토스 15일부터 42개국서 페이 결제
네이버페이, 47개국서 현장결제 가능
카카오페이, 결제국 50여개 육박
"환전 대신 페이로 손쉽게 결제"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페이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연말 해외여행족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카카오·토스페이 등 국내 3곳의 빅테크 페이사들이 해외결제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제일 먼저 해외결제 시장에 깃발을 꽂은 상황에서 토스페이와 네이버페이도 해외결제 가능 국가를 40여개국으로 확대했다. 이용자들은 한층 더 편리하게 해외여행길에 오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페이는 이날 해외결제 가능 국가를 42개국으로 확대했다.
토스는 그동안 하나은행의 간편결제 자회사 GLN과 연계해 페이의 해외결제가 가능했다. 그러다 중국의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알리바바의 자회사 앤트그룹이 지난 9월 토스의 결제 서비스 자회사 토스페이먼츠의 2대 주주로 올라서며 해외결제 확대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토스페이는 지난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중국 ‘알리페이플러스(Alipay+)’ 가맹점에서 오프라인 결제를 시작하며 해외결제 시장의 문을 열었다. 이후 빠르게 해외 결제국을 확대해 이날부터 일본, 싱가포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42개국의 알리페이플러스 가맹점에서 해외결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페이는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미국·호주 총 42개 국가·지역 알리페이플러스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 큐알(QR) 현장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이날 밝혔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9월 중국과 일본의 유니온페이 가맹점에서 현장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했고, 중국에서는 알리페이와도 결제 제휴를 맺었다. 이어 이번에는 알리페이플러스를 통해 △일본, 싱가포르, 필리핀 등 아시아 6개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33개 △미국 △호주 등 41개 국가·지역을 새로 추가했다. 지난 2일에는 동남아시아 8개국의 유니온페이 가맹점에서 현장 결제가 가능하도록 확대했다.
네이버페이는 알리페이플러스, 유니온페이와의 제휴로 현재 총 47개 국가·지역에서 현장 결제를 제공한다.
앞서 네이버페이는 라인페이와 손잡고 일본에서 페이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지난 9월 결별한 후 해외결제 국가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네이버페이는 해외 온·오프라인 어디서나 결제금액의 3%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네이버페이 머니카드’도 연내 출시한다. 네이버페이의 강력한 서비스인 포인트 적립 혜택을 해외에서 카드 결제를 통해서도 받을 수 있도록 해 해외여행의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알리페이를 2대 주주로 두고 있는 카카오페이는 가장 먼저 해외결제 시장 선점에 나섰다. 카카오페이는 2019년부터 해외 카카오페이 QR 결제를 확대해 현재는 아시아, 유럽, 미주 등 50여개에 육박하는 해외 국가·지역에서 결제 서비스를 연동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해외결제 거래액은 2개 분기 연속 1.8배 성장했다고 밝혔다. 1년 전에 비해서는 7.5배 성장했다. 단 해외결제 거래액에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거래액도 포함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국가들은 현금 다음 신용카드의 단계 없이 페이로 넘어가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페이사들의 해외결제망이 확대되면 국내에서 페이를 이용하던 해외여행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