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에너지+] 삐긋한 발목, RICE요법 대로 초기대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26 16:23

쉬고, 냉찜질, 압박붕대, 다리 높이 올리기



방치땐 자주 접질리는 만성 발목염좌 초래

바른세상병원,,,발목질환수술

▲정형외과 전문의인 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 석현식 원장(가운데)이 발목인대 불안정증 환자를 수술하고 있는 모습. 사진=바른세상병원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쌀쌀한 날씨에 등산이나 달리기, 축구, 농구 등을 하다가 발등이 ‘휘까닥’ 하고 발목 관절이 안쪽으로 접히면서 생기는 발목 삠 부상(접질림, 발목염좌)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반대로 발목 안쪽이 바깥쪽으로 젖혀지면서 삐기도 한다. 사전에 몸풀기를 게을리 할수록 부상의 위험성은 커진다.

정형외과·스포츠의학 전문의 정승기 원장(정승기정형외과의원)은 "부기가 거의 없고 통증도 미약한 비교적 경증의 염좌는 초기에 대증요법을 제대로 하면 시간이 경과하면서 치료가 될 수 있다"면서 "이때 걷기나 운동을 제한하면서 발목을 고정하는 것이 기본이며, 통증이 심하거나 많이 붓는다면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증요법으로 우선 압박붕대를 사용해 발목의 불안정성을 없애는 것이 좋다. 냉찜질과 온찜질을 하는 경우 대개 초기에는 냉찜질, 시간이 1~2일 경과 후에는 온찜질을 한다. 통증 파스도 마찬가지로 초기엔 ‘쿨 파스’, 1~2일 지나서는 ‘핫파스’가 바람직하다.

발목을 삐끗하면 불안정한 보행으로 인해 무릎과 엉덩이까지 악영향을 받는다. 왼쪽이 잘못되면 오른쪽까지 나빠지기 쉽다. 그러므로 왼쪽 발목을 접질렸을 땐 오른쪽 발목이나 양쪽 무릎에도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관절을 삐었을 때 초기 대처는 라이스(RICE)다. Rest(휴식)-Ice(냉각)-Compression(압박)-Elevation(거치)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관절 부상에서 가장 대표적인 기초 대증요법이다. 즉, ‘쉬고, 냉찜질하고, 압박하고, 들어 올리라’는 얘기다.

압박붕대를 사용할 때는 삔 쪽을 더 압박하는 것이 요령이다. 압박붕대를 쭉 잡아당겨 삔 부위에 가만히 갖다 대고, 반대 쪽은 붕대를 느슨하게 해준다. 무리한 보행이나 체중이 실리는 움직임을 피한다.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준다.

발목이 자주 접질리는 증상을 ‘발목인대 불안정증’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일상생활의 위축뿐 아니라 부상에 대한 불안에 사로잡히는 등 심리적, 정신적인 문제도 겪을 수 있다. 발목인대 불안정증으로 자주 발목을 삐는 환자들은 인대가 매우 얇아져 있는 경우가 많다. 전문의 진료를 통해 증세를 제대로 파악해서 필요하다면 수술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 석현식 원장은 "발목 통증으로 내원하는 환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스포츠 활동에 의한 외상으로 발생한 발목 염좌 환자이며, 만성적으로 발목을 삐끗하는 발목 불안정증 환자도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석 원장은 "발목 염좌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특별히 외상을 입지 않아도 일상 생활 속에서 계속 발목을 접질리는 만성 발목염좌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anytoc@ekn.kr

박효순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