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신차 쏟아진다…'SUV·친환경차' 라인업 출격 준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21 15:21

기아, 신차 4종, 현대차, 아이오닉7 출시…중견 3사도 줄줄이 신차 출시



"실용성 중시 기조, 고유가 현상 이어져 SUV·친환경차 인기 유지될 전망"

기아

▲(왼쪽부터) EV6 GT, EV4 콘셉트, EV5, EV3 콘셉트, EV9 GT 라인 차량이 서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국내 자동차 업계가 내년 대대적인 신차 공세를 예고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위주의 라인업이 구성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2일 열린 노사 고용안정위원회에서 내년에 4종의 신차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내년 2분기 중으로 소형 전기 SUV EV3를 선보인다. 이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첫 소형 전기 SUV다. 4분기에는 크로스오버 세단형 전기차인 EV4 출시도 계획돼 있다. 또 부분변경 모델로는 △내년 상반기 EV6와 △하반기 K8 △연말 스포티지가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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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콘셉트카 ‘세븐’이 전시돼 있다.


현대차는 그간 콘셉트 모델 ‘세븐’으로 공개했던 아이오닉7을 양산 차량으로 공식 출시한다. 아이오닉7은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시리즈 중 첫번째 대형 SUV 차종인 만큼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준중형 SUV 투싼 부분변경 모델도 나온다. 또 캐스퍼의 전기차 버전 ‘캐스퍼 일렉트릭’도 출시된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V70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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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는 지난 9월 토레스 EVX를 출시했다. 회사는 내년 토레스 기반의 전기 픽업트럭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중견 3사도 내년 신차 출시를 위한 준비에 바쁘다. 먼저 KG모빌리티는 내년 6월 쿠페형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진 않았지만 인기 모델 토레스 파생 차종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쿠페형 SUV도 토레스를 기반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KG모빌리티는 토레스 기반의 전기 픽업트럭을 내년 하반기 내놓을 계획이다.

올해 신차를 한 대도 선보이지 못한 르노코리아는 내년 중형 SUV를 선보여 반전을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여명을 뜻하는 르노코리아 오로라(AURORA) 프로젝트의 첫번째 모델인 해당 신차는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내년 하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차량은 르노그룹과 길리그룹이 지난해 맺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CMA 플랫폼과 최신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중형 SUV다.

한국지엠은 올해 4분기 출시에 출시하려했던 캐딜락 전기차 리릭의 일정을 내년으로 미뤘다. 리릭은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을 기반으로 제조한 최초 모델이자 캐딜락이 처음 선보이는 순수 전기차다. 한국지엠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전동화 모델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앞서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은 "2025년까지 GM 브랜드 전반에 걸쳐 10종의 전기차를 출시해 국내 시장의 전기차 전환 시점을 앞당기는 데 기여하겠다"고 언급했다.

내년도 신차 라인업은 주로 전기차와 SUV로 구성돼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실용성을 추구하는 소비 기조와 고유가 현상이 이어지면서 전기차와 SUV에 대한 인기는 식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전기차 소비가 둔화된 상황이지만 장기적 관점에 맞춰 친환경차에 대한 개발·확대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ji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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