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IPO' 케이엔에스 "CB 전환 변수 제한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21 15:43

79억원어치 전환사채, 상장 1달 뒤 출회 전망



케이엔에스 "유통 주식 물량 19% 불과해 변동성 작아"



매출 지속 성장 중...수주 잔고도 284억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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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진 케이엔에스 대표이사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IPO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성우창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기업공개(IPO) 절차를 진행 중인 케이엔에스가 ‘CB발 주가 불확실성’ 우려에 대해 해명했다. 약 79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가 상장 후 1개월 뒤 전환될 것이 유력하지만, 주식 유통 물량이 워낙 적어 변동성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전류차단장치(CID) 자동화 장비 제조 기업 케이엔에스는 오는 22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다. 케이엔에스는 이번 상장에서 75만주를 전량 신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1만9000원~2만2000원, 총 공모 금액은 142억5000만원~165억원이다. 오는 27일~28일 일반 청약을 거쳐 12월 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하지만 케이엔에스는 상장 전부터 IPO 흥행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었다. 지난해 발행한 78억원 규모의 CB 만기가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올 3분기 기준 케이엔에스가 보유하고 있는 CB 잔액 총액은 86억4200만원 규모다. 이중 작년 말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한 78억원 규모 전환사채의 만기가 곧 다가오고 있으며, 상장 후 1개월 뒤 보통주 전환이 가능하다.

이 CB의 가액은 1만8740원으로 공모가 하단(1만9000원)보다 낮고 공모주식(75만주)의 절반 이상(55%) 규모다. 즉 CB 투자자가 주식 전환권을 행사해 물량이 쏟아져 나올 경우 내년 1월쯤 주가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지난 7월경 상장한 필에너지도 공모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이후 CB 전환 청구가 이뤄지면서 최근 주가 수준이 고점 대비 70%가량 하락한 상태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케이엔에스 측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상장 초기 주식 유통물량이 적은 수준인 만큼, 전환사채 물량이 고려되더라도 주가에 큰 변동이 없으리라는 것이다. 실제로 케이엔에스의 총 상장 예정 주식 수 대비 유통 주식 수 비중은 18.85%에 불과하고 기존 주주 보유 주식이 거의 유통되지 않아, 오버행 이슈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김흥래 케이엔에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CB 관련 우려는 거래소 심사 과정에서 모두 해소된 상황"이라며 "CB를 고려하더라도 상장일 유통 물량 자체가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근 ‘뻥튀기 상장’으로 논란이 된 파두 사태와 관련해서도 케이엔에스 측은 자신감을 보였다. 올 3분기 주력 상품(원통형 CID, BMA 자동화장비)에서 발생한 매출이 178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27%가량 성장했으며, 약 284억원의 실질적인 수주 잔고를 보유한 상태로 영업 활동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연직 케이엔에스 전무는 "기관 수요예측 흥행이 마무리되지 않아 정확한 결과는 알 수 없지만, 현시점에서 흥행이 잘되고 있어 공모가 밴드 상단으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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