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기상지진장비 인증센터 내년 운영…"기상산업 확대 기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22 13:24

기존 인증시설 통합해 충북 청주에 인증센터 올해 준공 완료



"국산 기상·지진 장비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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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에 위치한 기상·지진장비 인증센터의 모습. 기상청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기상청이 기상산업을 확대하기 위해 기상·지진장비 인증센터를 내년부터 충북 청주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 가뭄, 홍수 등이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기상관측장비의 수요가 늘고 있다.

기상청은 기상청 서울청사와 충북 천안 국가지진계검증센터 건물을 일부 사용하던 인증시설로는 가상관측장비의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보고 기상지진장비 인증센터를 아예 따로 만들기로 했다.

기상청은 기상·지진장비 인증센터로 기상관측장비의 성능을 올리고 위험기상 감지능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22일 기상·지진장비 인증센터 소개를 주제로 정책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인증센터 운영계획을 밝혔다.

기상·지진장비 인증센터는 도서, 산악, 해안 등 열악한 환경에서 운영되는 기상·지진 장비의 정확도와 내구성, 자료수집 등을 인증하기 위한 종합적인 시험을 수행하는 전문시험시설로 준공됐다.

기상청은 인증제도에 필요한 종합적인 시험을 하기 위해 13개의 전문시험실을 기상·지진장비 인증센터를 구축했다. 서울과 천안 2곳으로 나눠 운영하던 인증시설을 하나로 통합해 운영한다.

기상·지진장비 인증센터는 기상장비 제조사의 제품이 일정한 구조와 성능을 만족할 수 있는지와 승인 받은 대로 성능 등이 유지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검정업무를 함께 수행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존의 인증시설로는 기상·지진장비의 인증을 빠르게 수행하기 어려웠고 기상산업 업계에서도 인증시설 확대를 요구해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상관측 장비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기상관측시설은 최근 5년간 연평균 8.2%(350대) 증가했다. 올해까지 국내에 설치된 기상관측시설은 총 5343대로 지난 2019년 3942대보다 35.5%(1401대) 늘었다.

기상청은 기상·지진장비 인증센터가 국내 기상산업 기업의 해외수출을 돕고 국산 기상관측 장비의 수출경쟁력도 확보해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기상·지진장비 인증센터는 한국인증기구(KOLAS)의 교정·시험기관 시설로 운영해 국제공인 시험성적서를 발급해줄 계획이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기상관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제대로 된 일기예보가 생산될 수 없다"며 "최근 기상이변과 극단적인 위험기상이 빈번해지는 기후변화 상황에서 인증센터의 준공을 계기로 위험기상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나아가 국산 기상·지진 장비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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