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7일 국내 출시…사전 캐릭터생성 열기에 4차 서버 추가
글로벌은 내년…자동사냥·확률BM 싹 빼고 북미·유럽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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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는 22일 오후 8시 신작 ‘TL’의 사전 캐릭터 생성을 개시했다. ‘TL’의 국내 정식 출시일은 12월 7일이다. |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엔씨가 11년 만에 선보이는 트리플A급 PC·콘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가 사전 캐릭터 생성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정식 론칭 절차에 돌입했다. 리니지1·2, 아이온, 블레이드 앤 소울까지 PC MMORPG 전성기를 이끌었던 엔씨가 선보이는 ‘TL’에 대한 기대감은 사전 예약 단계서부터 뜨겁다. 엔씨는 ‘TL’을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 신작을 선보여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엔씨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시작된 ‘TL’ 사전캐릭터 생성이 1시간 만에 모두 마감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이에 엔씨는 1차로 오픈한 5개 서버 외에 순차적으로 추가 오픈한 5개 서버 역시 모두 마감돼 이날 오전 2개 서버를 더 열었다.
이러한 기대감은 주가에도 반영돼 엔씨 주식은 한달 전보다 17.72% 오른 26만9000원에(오후 3시 기준) 거래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최근 리니지 시리즈 매출 부진으로 아쉬운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엔씨가 TL 출시를 기점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TL은 다음 달 7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며, 내년 글로벌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지난 테스트 버전에서 얻은 유저들의 피드백을 대폭 반영한 시스템 개선으로 호평받고 있어 흥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자동사냥을 삭제했으며 풍부한 콘텐츠도 눈에 띈다. 엔씨는 지난 18일 지스타2023 현장에서 1인 보스 던전, 6인 파티 인스턴스 던전, 길드 레이드 등의 경쟁 콘텐츠를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글로벌 유저들에게 익숙지 않은 확률형 비즈니스모델(BM)을 배제한 점, 또 북미·유럽에서 이용자층이 두터운 콘솔 플랫폼을 지원할 예정이라는 점도 글로벌 흥행에 긍정적인 요소다.
내년 아마존게임즈 퍼블리싱으로 출시되는 글로벌 버전이 북미·유럽 등 지역에서 흥행에 성공한다면 엔씨는 ‘리니지’ 중심의 내수용 게임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비로소 글로벌 게임사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되는 셈이다.
이를 위해 엔씨는 MMORPG 외에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 신작을 준비 중이다. 지난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2023에도 무려 △슈팅 ‘LLL’(PC·콘솔)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모바일·PC·콘솔)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프로젝트 BSS’ (모바일·PC) 등 7종의 신작을 들고 유저들을 만났다.
당시 행사장에서 만난 김택진 엔씨 대표는 "게임 산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는데 엔씨가 잘할 수 있는 장르를 찾으려고 노력 중"이라며 "콘솔 시장은 물론 캐주얼, 서브컬쳐까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엔씨가 새로운 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모든 이용자는 엔씨 게임 플랫폼 ‘퍼플’에서 ‘TL’ 사전 캐릭터 생성을 위한 클라이언트를 PC에 설치해 12월 3일 저녁 12시까지 캐릭터를 미리 만들 수 있다. 사전 캐릭터 생성에 참여한 이용자에게는 △칭호 ‘최초의 별을 품은 자’ △활공 변신 ‘헤이즐 푸르푸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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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2023 엔씨 부스에서 김택진 엔씨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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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는 지난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2023에서 ‘TL’의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
soj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