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하는 금·은 ETF 수익률… "내년 최고점 올것"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2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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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은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진은 골드바. 사진제공=한국금거래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은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승세를 타고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내년 금과 은값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다가 최고점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ETF는 지난 달 초(1만4020원)부터 현재까지 15.10% 상승했다. 해당 상품은 금 선물가격의 2배 성과를 추종한다.

같은 기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골드선물(H)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골드선물(H)도 각각 8.43% 8.22% 올랐다. 두 상품은 미국상품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금선물 가격을 연동하는 상품이다.

은 상품이 포함된 상품도 마찬가지다. TIGER 금은선물(H)은 지난 10월 4일부터 현재까지 7.4% 상승했다. 해당 상품은 대표젹인 안전자산인 금에 90%, 산업용수요가 높은 은에 10%의 비중으로 투자하는 ETF다.

KODEX 은선물(H)도 지난달 초부터 현재까지 10.56% 올랐다. 미국상품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은선물 가격에 연동되는 ETF다.

금과 은 ETF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배경은 안전자산 투자심리가 자극된 영향이 크다. 금과 은은 금리가 오르거나, 환율이 오르면 투자 수요가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부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과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 불확실한 경제 전망이 부각되면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현물 1㎏의 1g당 가격은 현재 8만336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연초에는 7만4400원 수준이었다. 올해 금 현물 가격 장중 최고점은 지난달 30일 기록한 8만7230원이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001.6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같은 날 6개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강세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3.30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8월 3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증권가에서는 금 가격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리포트에서 "미국 경기침체와 기준금리 하락이 금값 상승을 이끄는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내년 온스당 2175달러 보다 높은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도 "내년에는 금리인하도 가시화되는 시점으로 경기 불안과 금리인하 조합으로 금 가격은 추세적 상승이 예상된다"며 "내년 금 가격 전망치는 온스당 2400~2550달러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금값 상승 전망이 우세한 만큼 금과 은 등 귀금속 ETF 비중을 늘려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있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 속에서 양호한 성과가 기대되는 금과 은 ETF의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며 "내년도 장기 강세 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지만, 단기 변동성과 수수료와 환헤지(위험회피) 등 상품 특성은 제대로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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