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업고 상장 "가즈아"…‘알짜’ LS머트리얼즈, 이유 있는 자신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28 14:24

LS머트리얼즈,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서 IPO 기자간담회



상장 일정은 다음달 중순께…예상 공모금액 643∼80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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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가 28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LS그룹의 핵심 소재부품 기업 ‘LS머트리얼즈’가 ‘친환경’을 키워드로 다음달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전기차, 2차전지, 로봇,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유망 친환경 신성장산업을 아우르는 ‘종합수혜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LS머트리얼즈는 미래 친환경 전기화 시대를 선도하는 LS그룹의 핵심 소재부품 기업"이라며 "상장 후 탄소중립 밸류 체인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다양한 전방시장을 아우르는 종합수혜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LS머트리얼즈는 LS그룹의 전기차 관련 사업을 떠받치는 하나의 축이다. 그룹의 전기차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LS전선이 LS머트리얼즈를 통해 LS알스코를 지배하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일으키는 구조다. LS머트리얼즈의 지난해 연결 기준 연매출은 1619억원, 영업이익은 144억원이다. LS머트리얼즈의 이번 IPO는 2016년 LS전선아시아에 이어 LS전선이 두 번째로 추진하는 자회사 상장이다.

LS머트리얼즈의 주력제품은 ‘차세대 2차 전지’로 불리는 울트라커패시터(UC)다. UC는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에너지 저장 용량이 작은 반면, 출력은 크고 충·방전 시간이 5분 이내로 매우 짧아 기존 배터리의 대체재 또는 보조재로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 효율이 좋아 풍력발전이나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홍 대표는 "LS머트리얼즈는 UC 최초 개발 때부터 중대형에만 집중해왔고, 현재 관련 분야 168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머트리얼즈의 대형 UC에 비견할 만한 제품을 가진 업체는 중국 업체 한 곳 정도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LS머트리얼 산하의 LS알스코는 다양한 알루미늄 합금 개발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가벼운 무게와 높은 전기 전도율, 강한 내식성을 내세워 산업용 소재나 전기전자부품 소재, 자동차 부품 관련 필수 소재에 제품을 공급한다. 특히 차량 경량화 추세에 따른 알루미늄 수요가 증가하면서 현재 LS알스코 전체 매출에서 친환경 자동차 관련 매출 비중은 약 82%이다.

앞서 LS머트리얼즈는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 시장 진입을 위해 올해 초 오스트리아의 전기차 알루미늄 부품 기업인 하이(HAI)와 합작법인 ‘하이엠케이(HAIMK)’를 설립했다. HAIMK에 대한 LS머트리얼즈의 지분율은 66.6%이다. HAI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서 요구하는 수준 높은 압출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HAIMK는 이 기술을 이전받아 제품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완성차 업체의 중장기 전기차 생산 계획을 바탕으로 2025년 양산 예정인 전기차에 초도 물량을 공급한다는 목표다. LS알스코의 구미 공장 시설 유휴부지에 HAIMK 전용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LS머트리얼즈는 이번 공모자금을 △US 통합 생산시설 구축과 캐파(capa) 확대를 위한 투자 △리튬이온커패시터, 전기차 충전시스템 등 신제품 연구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는 "이번 IPO를 통해 2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시설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공장 가동률이나 성장세를 봤을 때 지금 시점에 설비를 준비해놓지 않으면 폭발하는 시장을 잡을 수가 없다.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LS머티리얼즈 공모 주식수는 총 1462만5000주, 공모가 밴드는 4400~5500원이다. 총 예상 공모 금액은 643억~804억원이다.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다음달 12월 1일과 4일에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해 다음 달 중순 상장할 예정이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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