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충전소 모습.AP/연합뉴스 |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3.51p(0.24%) 상승한 3만 5416.98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6p(0.10%) 상승한 4554.8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0.73p(0.29%) 오른 1만 4281.76으로 마감했다.
지난주까지 3대 지수는 4주 연속 상승세였는데, 연속 상승에 따른 고점 부담으로 이번 주 들어 지수 움직임이 크지 않은 모습이다.
시장은 이번 주 30일 나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와 연준 당국자 발언, 경제 지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달보다 3.5% 올라 9월 3.7%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이전 0.3%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가가 계속 둔화할 경우 내년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질 전망이다.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내년 5월 첫 금리 인하를 시작해 총 100bp가량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장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가진 연설에서 현재 정책이 성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회복시킬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점차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 위원인 월러 이사 발언은 현재 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이라 연준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점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최근 인플레이션 진전이 고르지 않다며, 제약적 정책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연방기금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12월 통화 정책회의는 12~13일 예정돼 있는데, 시장은 해당 회의에서도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내년 말 S&P500지수가 5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 주가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반면 BCA 리서치는 내년 S&P500지수가 경기 침체로 3300~3700 범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고금리 환경에도 여전히 경제가 강한 모습임을 시사했다.
이날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1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2.0으로 전달 99.1에서 상승했다. 15개월래 최저치에서 반등한 것이다. 이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 집계 시장 예상치인 101도 웃돌았다.
미국 주택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9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9월 상승률은 전월 상승률 2.5%를 웃돌았다.
9월 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올라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소매협회(NRF)가 집계한 추수감사절부터 사이버먼데이까지(5일간) 쇼핑에 나선 이들은 총 2억 40만명으로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 1억 9670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해당 기간 쇼핑객들은 평균 321.41달러를 소비해 지난해 기록한 평균 소비액 325.44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S&P500 지수 내 임의소비재, 부동산, 필수소비재, 통신 관련주가 오르고, 헬스, 산업, 금융 관련주는 하락했다.
보잉 주가는 RBC캐피털 마켓츠가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올린 뒤 1% 이상 상승했다.
어도비 주가는 영국 경쟁 당국이 피그마 인수에 ‘경쟁 저해’ 예비 의견을 냈다는 소식으로 0.7%가량 상승했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선 테슬라가 4.5% 이상 오른 가운데 메타 플랫폼스도 1.2%,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1%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이번 주 나오는 물가 지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월러 연준 이사 발언이 완화적으로 읽힌 점은 증시에 긍정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는 자금 시장 팀장은 마켓워치에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가운데, 미국 주요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대기 상태라 다소 심리가 침체돼 있다"고 전했다.
비.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월러 이사 발언이 이렇게까지 비둘기쪽(완화적)으로 기운 적은 없었다"며 "많은 연준 당국자의 발언이 무의미하게 지나가는 가운데 이번 새 발언은 시장을 움직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6.1%에 달했다. 내년 5월까지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은 66.1%, 금리 동결 가능성은 32.7%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과 같은 12.69를 기록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