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9 vs 119로 졌는데...與 "韓 힘 세계에 알려" 朴 "尹때 시작이 패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29 08:39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BIE 총회 떠나는 한국 대표단

▲박형준 부산시장(왼쪽부터),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투표결과 부산이 탈락한 뒤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한국 부산이 사우디 리야드를 상대로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번 유치전을 긍정 평가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대장정은 끝을 맺었다"며 "한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한 우리의 모습은 전 세계에 감동을 주기 충분했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유치전을 "미완의 성공"이라고 평하며 "대한민국의 저력을 또 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회, 기업과 모든 국민이 ‘원팀’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82개 나라 정상에게 직접 엑스포 부산 유치를 홍보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기업·국민이 혼연일체로 뛰었던 그 땀과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민관이 일심동체가 되었던 이번 유치 활동은 대한민국의 힘을 세계에 알린 계기가 됐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박형준 부산시장도 "우리 부산은 전 세계로부터 뛰어난 역량과 경쟁력, 풍부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정부, 부산시민과 충분히 논의해 2035년 엑스포 유치 도전을 합리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특히 패인에 대해 "엑스포 유치를 국가사업으로 정해놓고도 사우디보다 1년이나 늦게,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야 비로소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선 점은 뼈아픈 대목이 아닐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외교가에서 국가와 국가 간 약속을 뒤늦게 우리가 나서서 바꾸는 일은 쉽지 않았고 초반 열세를 극복하는 데 그만큼 어려움이 컸다"고 전했다.

지난 문재인 정부 시기 엑스포 유치전에 뛰어들지 못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 것이다.

한편, 부산은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진행된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29표를 얻는 데 그쳤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는 119표를 획득했다. 이탈리아 로마는 17표를 받았다.

1차 투표에서 사우디가 지지표 3분의 2를 얻지 못하도록 저지해 결선 투표로 간다는 전략이었으나, 무위로 돌아간 것이다.


hg3to8@ekn.kr

안효건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