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p) 상승한 70을 기록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8월 67을 저점으로 9월 68, 10월 69로 석 달째 매달 1p씩 올랐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부정적인 응답이 긍정적인 응답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11월 제조업 체감 경기가 개선된 것은 전자·영상·통신장비(13p)와 전기장비(8p) 등의 업황이 나아졌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 회복과 수요 증가 기대감이 반영됐다"며 "리튬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채산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제조업 업황 BSI를 기업 규모·형태별로 보면 대기업(2p)과 수출기업(6p)은 상승한 반면 내수기업(-1p)은 하락했다. 중소기업은 64로 전월과 같았다.
11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2p 하락한 69로 나타났다. 두 달 연속 하락세다.
경기 둔화로 인해 수요가 줄어 도소매업이 5p 하락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주 감소로 건설업은 3p 내렸다. 연료비 가격 상승과 온화한 날씨 영향으로 전기·가스·증기도 5p 악화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합한 전산업 업황 BSI는 70으로 전월과 같았다.
12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는 전월과 같은 69로 집계됐다. 제조업(68)에서 1p 하락, 비제조업(71)에서 2p 상승한 결과다.
반도체 중심으로 턴어라운드가 나타나고 있지만 자동차 등 나머지 주력 산업의 회복세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6p 내린 91.2로 나타났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2.7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이달 조사는 지난 14∼21일 전국 3524개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중 3326개(제조업 1837개·비제조업 1489개) 기업이 설문에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