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지원청 주도 ‘고시 외 과목’ 전국 최초 개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1.30 13:14

광주동·서부교육지원청, 2025학년도 중학교 ‘학교자율시간’ 대비 교과 모델 제시

광주시교육청

▲광주시교육청.

광주동·서부교육지원청이 전국 최초 교육지원청 주도로 개발 중인 ‘고시 외 과목’ 2종 교과를 지난 27~29일 관내 중학교 대상 연수를 통해 선보였다.

학교의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일부 수업 시수를 자유롭게 설계하고 편성할 수 있는 ‘학교자율시간’이 2025학년도부터 중학교에 도입되면서, 중학교에서는 고시 외 과목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에 고시되어 있지 않으나, 교육과정상 필요해 학교장이 개설, 교육청이 심의·승인한 과목

을 개설할 수 있게 된다. 이에 광주동·서부교육지원청은 학교자율시간이 원활하게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전국 최초 지역교육청 주도로 고시 외 과목 2종 교과를 개발하고 있다.

서부교육지원청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관내 중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수에서 현재 개발 중인 2종의 교과 △(가칭)기후위기와 기후행동(동부교육지원청) △슬기로운 중학생활 탐구(서부교육지원청)를 선보였다. 동·서부교육지원청은 내년 중 교과 개발을 완료하여, 개별 중학교가 자체적으로 교육과정을 개발해야 하는 부담을 덜고 현장에 더욱 창의적인 교과목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연수에서는 중학교 교육과정 컨설턴트인 주월중 최영미 교감을 초빙해 학교자율시간 전반에 관한 내용과 고시 외 과목 편성 절차 등을 안내하고, 교원들이 학기 단위로 고시 외 과목을 직접 설계해보는 실습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 연수에 참석한 한 교원은 "학교자율시간 도입으로 기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등 현장의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교과목을 개발하려면 아직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 교육지원청에서 선도적으로 제시해준 교과 모델을 통해 학교자율시간을 안정적으로 도입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우리 학교만의 특색있는 맞춤형 교과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제안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광주 교육과정 개발 및 학교 교육과정의 자율성 제고를 위해 학교 현장을 향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 드린다"며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연착륙을 위해 현장의 의견을 적극 경청하고 이를 반영한 맞춤형 학술 연구 및 교원 연수를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광주=에너지경제신문 이정진 기자 leejj053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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