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인기 힘입어 원액 함유 이색음식 등장
쉐이크쉑 '버번 베이컨 버거' 무알코올 메뉴 출시
투썸플레이스·글렌피딕, 위스키 사용 독일빵 판매
"알코올 포함돼 신분증 제시, 성인 구매로 한정"
▲(왼쪽부터)쉐이크쉑 ‘버번 베이컨 버거’ 2종, 에그슬럿 ‘엑스트라 스모키 베이컨 w. 잭다니엘 BBQ’, 투썸플레이스 ‘글렌피딕 홀리데이 시즌 한정판’, 페르노리카코리아 ‘더 글렌리벳 위스키 후르츠’. 사진=각 사 |
7일 SPC그룹에 따르면, 햄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은 이달 말일까지 시즌 한정 메뉴로 ‘버번 베이컨 버거’를 판매한다.
프리미엄 버번 위스키 브랜드 ‘메이커스 마크’와 손잡고 개발한 메뉴로, 비프·치킨 등 패티 종류에 따라 버번 베이컨 쉑·버번 베이컨 치킨 2종으로 구성됐다.
버번 위스키와 베이컨, 양파를 오래 끓여 알코올은 날리되 버번 특유의 나무향과 불에 그을린 듯 한 풍미를 입힌 베이컨 양파 소스를 적용했다. 버거의 알코올 함량은 0.1% 미만으로 전 연령 판매가 가능하다. 제조 시 위스키가 들어간 만큼 매장 내 홍보물·키오스크 등을 통해 임산부·19세 미만 고객 취식 시 주의를 요하는 문구도 안내하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계열사 SPC삼립이 운영하는 에그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도 지난 9월부터 위스키 제조사 잭다니엘의 BBQ 소스를 앞세운 신제품 버거를 판매하고 있다. 테니시 위스키가 소량 함유된 허니 BBQ 소스를 사용했으나, 알코올 성분이 모두 휘발된 무알코올 제품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투썸 플레이스도 오는 31일까지 세계 3대 싱글몰트 위스키로 꼽히는 글렌피딕과 손잡고 홀리데이 시즌 한정 메뉴를 내세우고 있다. 전국 매장에서 글렌피딕 싱글몰트 12년의 향취를 담은 케이크와 독일식 빵 슈톨렌 등이다.
제품별로 케이크는 초콜릿 가나슈와 마스카포네 생크림 등에 위스키를 더했고 슈톨렌은 위스키를 넣어 숙성한 견과류와 건과일을 사용했다. 해당 제품은 위스키가 들어간 만큼 매장에서 구매 시 신분증 검사 절차를 거쳐 성인 대상으로만 판매된다.
페르노리카코리아도 지난 6월부터 두 달 동안 서울 성동구에서 팝업 매장을 열고 만 19세 이상 성인 대상으로 과일 무스 케이크 3종의 ‘더 글렌리벳 위스키 후르츠’를 선보여 꾸준한 인기를 얻자 지난 9∼10월 두 달 간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두번째 팝업매장을 운영했다.
또한, 기존 과일 디저트 3종 외 모양과 식감은 살리되 위스키 원액을 첨가한 더 글렌리벳 위스키 마카롱과 배·감·복숭아 등 위스키를 넣지 않은 논알콜 메뉴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업계는 최근 위스키 브랜드가 아트·음악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이어가는 만큼 외식 메뉴에도 접목해 마시지 않고 씹어 맛볼 수 있는 이색 음식으로 재탄생시켰다는 설명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위스키와 어울리는 음식을 페어링해 제공하는 사례는 많았지만 직접 원액을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흔하지 않다"며 "트렌드성이 짙은 메뉴인만큼 판매 초기 반응도 괜찮을 것으로 예상돼 추후 협업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naho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