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vs 진에어…올해 LCC '2인자' 누가 될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07 15:14

티웨이항공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9898억원으로 LCC 2위…진에어 9340억원
티웨이항공 '중장거리' 노선으로 수익성↑…진에어 '중단거리' 노선으로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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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항공기가 비행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간 2위 경쟁이 치열하다. 제주항공이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티웨이항공과 진에어가 치열한 수송 실적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티웨이항공은 올해 3분기까지 1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면서 진에어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3분기 누적 매출 9898억원, 영업이익 1371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10월 매출을 포함하면 1조원 매출을 돌파 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진에어는 누적 매출 9340억원, 영업이익 1354억원을 기록했다.

수송객 수에서도 티웨이항공이 진에어를 미세하게 앞섰다. 항공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10월 티웨이항공 수송객 수는 826만3967명을 기록했다. 진에어는 820만2511명이다. 양사 수송객 수 차이는 6만145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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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항공기가 비행하고 있다.

티웨이항공과 진에어는 국제선 노선 방향에서 전략이 갈렸다. 진에어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중단거리 노선 위주로 국제선을 운용해 공급을 늘리는 전략을 택했다. 진에어는 인천-나고야·푸꾸옥, 부산-나트랑·타이베이 등 신규 노선을 취항했다. 고유가·고환율로 해외여행 부담이 커지면서 가까운 지역의 여행 수요가 높아진 점을 고려한 것이다.

반면 티웨이항공은 중장거리 노선에 집중했다. 지난해 A330 대형기 도입 이후 인천-시드니, 싱가포르, 비슈케크, 울란바타르 등 장거리 운항을 통한 노선 다각화와 차별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실제 티웨이항공은 이번 3분기에만 인천-비슈케크·코타키나발루·사가, 청주-연길, 대구-울란바타르 노선을 신규 취항하고 인천-홍콩 노선을 재운항하기 시작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중·장거리 및 지방공항 발 노선 다양화로 수익성을 높인 점이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며 "다가오는 4분기와 내년에도 효율적 기재 운용과 노선 전략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사는 4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가 올해 매출 1조를 돌파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진에어는 4분기에 효율적 기재 운영을 통한 탄력적 공급 조정과 지방발 공급 증대로 수익률 제고에 매진할 계획이다. 또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이전으로 환승객 유치 및 고객 편의성 제고 기대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신기재 도입으로 수익성 확보를 노린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A330-300 3대 포함 총 30대 기재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대형기 포함 7대 항공기를 도입해 노선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특히 업계 3위에 머물렀던 티웨이항공은 적극적인 기재 확보를 통해 2위 굳히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ji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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