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전망] 12월 FOMC 결과 주목…11월 CPI 발표가 분수령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10 11:43
GLOBAL-HEDGEFUNDS/POSITIONING

▲미 월가(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따라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 주에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1%, 0.69% 상승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6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주에는 미국 고용시장 둔화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다감이 높아진 것이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9만9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19만명 증가를 웃돌았다. 전달 수치는 15만명 증가로 유지됐고, 9월 고용은 29만7000명에서 26만2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 종료로 해당 근로자들이 일터로 복귀한 것이 이번 수치에 반영됐다. 해당 수치는 고용을 3만명가량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11월 실업률은 3.7%로 10월의 3.9%에서 0.2%포인트 하락했다. 임금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6% 올라 예상치인 4%에 거의 부합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2일부터 연준은 이틀간 12월 FOMC를 개최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사실상 없다는 방향에 무게를 기울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로 반영하고 있다.

이에 이번 FOMC 결과에서는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 시점과 규모 등에 대한 힌트를 언급할지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내년 3월에 금리가 최소 한 차례 이상 인하될 가능성을 45%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양하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아나 웡을 비롯한 이코노미스트들은 11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연준이 내년 3월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 우리의 견해"라고 말했다.

반면 JP모건의 조이스 창 글로벌 시러치 총괄은 "중앙은행들은 지속가능한 디스인플레이션을 목격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 전까진 금리가 인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12월 FOMC 첫날에 발표되는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CPI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경우 연준이 매파적으로 돌아서 금리인하 시점이 늦춰지거나 인하 폭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WSJ 전문가들은 11월 CPI가 전월대비 같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전년대비 3%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월 CPI는 전년 동기대비 3.2% 올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1월 근원 CPI의 경우 전년대비, 전월대비 각각 4.0%, 0.3%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이럴 경우 10월 수준(4.0%,·0.2%)을 살짝 웃돌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2월 FOMC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성과를 내세움과 동시에 리스크를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FOMC에서 연준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인 점도표, 성장률, 인플레이션, 실업률 전망치가 포함된 12월 경제전망을 공개한다. 만약 점도표 상의 연방기금금리 목표치 중간값이 바뀔 경우 이는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

한편, 이번 주에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표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WSJ은 블랙 프라이데이 등 미국인들의 쇼핑 대목이었던 11월의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오히려 0.1%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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