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손자·아들·사위 등 가족, 잇따라 총선 출마 선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11 17:53

YS 손자 김인규·DJ 아들 김홍걸·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각각 부산 서·동구, 서울 강서갑, 서울 종로 지역구서 표밭 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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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비레대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 등이 내년 22대 총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곽상언 변호사 페이스북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윤수현 기자] 내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전직 대통령의 가족들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공식 출마를 선언한 인물들은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비레대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 등이다.

김인규 전 행정관과 곽 변호사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행정관은 이날 "YS의 손자,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의 아들이 아닌, 정치인 김인규로서 여러분 앞에 섰다"며 YS의 지역구였던 부산 서구·동구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김 전 행정관은 북항 재개발 완수와 철도 지하화, 원도심 고도 제한 해제 등을 공약했다.

그는 출마선언문에서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을 언급하며 "YS는 하나회를 척결하고 군사반란 주동자들을 단죄한 주인공"이라며 "거산(巨山·YS의 호)의 뜻을 계승한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본류를 잇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부마항쟁으로 민주화의 염원을 붉게 물들였던 부산, 그중에서도 서구·동구만을 생각했다"며 "YS의 유훈을 받들어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곽상언 변호사는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곽 변호사는 현재 민주당 종로구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저는 삶의 기본 조건이 균등한 세상을 꿈꾼다"며 "기본 조건이 균등하지 않은 세상은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 사람의 삶을 침해하는 부조리는 시정돼야 된다"고 주장했다.

곽 변호사는 "종로구민들은 주거지 생활 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져 가는 현실을 맞닥뜨리고 있다"며 "종로는 다시 활기찬 지역으로 거듭나 사람이 돌아오는 곳으로 복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노무현의 사위로 알려진 사람으로, 노무현의 정치를 계승하는 것이 제 숙명"이라며 "노무현의 정치 계승은 민주당원인 제게 숙명이다. 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을 조금이라도 이루기 위해 정치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 민주당이 부강한 미래를 움켜쥐는 정치 세력이 돼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기를 바란다"며 "이번 총선에서 종로구를 탈환해 종로구 정치 회복의 주춧돌이 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세 인물 가운데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서울 강서구갑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강서구민의 가슴 속에 김대중 정신이 살아있음을 봤다"며 "국민에게 절망만 안겨주는 이 정권에 가장 절망적인 패배를 안겨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강서구의 오랜 숙원인 고도제한 규제도 해결하겠다"며 "강서구 고도제한은 이제 정치 · 행정이 아닌 외교 문제다.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 에서 공항주변 고도에 관한 기준을 바꿔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세 사기 피해자들을 돕겠다. 주거환경의 질을 높이겠다"며 "교육·교통·문화를 개선하고 주민들의 삶을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내 집안싸움이 격화한다는 전망도 나왔다. 현재 강서갑은 같은 당 강선우 의원의 지역구다.

김 의원은 "(강서구에) 깊은 연고가 있다고 할 수 없지만 서울은 하나의 선거구"라며 "출마를 권유 많이 받았고 보궐선거 때 선거 지원을 다니며 느낀 바가 있다"고 지역구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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