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내 150개 출점" 캐나다커피 팀홀튼, 까다로운 한국인 매료시킬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12 17:20

강남에 14일 1호점 이어 28일 2호점 오픈
다메뉴·가성비·신선도 내세워 젊은층 저격
"DT매장 등 점포 다양화…가맹사업은 미정"

라파엘 오도리지

▲12일 서울 강남구 팀홀튼 직영 1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라파엘 오도리지 RBI그룹 아시아태평양(APAC)지역 사장이 한국진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하니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60년 전통의 캐나다 커피 프랜차이즈 전문점 ‘팀홀튼(Tim Hortons)’이 서울 강남에 첫 매장을 내며 한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14일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인근 약 335㎡(101평) 규모의 직영 1호점을 공식 개점하는 것을 시작으로 저렴한 가격과 차별화된 맛, 메뉴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5년 내 매장 규모도 키워 시장 안착에 성공하겠다는 포부다.

12일 팀홀튼은 미디어 간담회를 열어 한국시장 진출 전략을 공개했다.

한국시장 진출은 팀홀튼에게 중국, 인도, 필리핀, 태국, 파키스탄,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 지역 7번째 해외사업이다. 버거킹 한국 법인인 비케이알이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을 통해 국내 사업을 담당한다.

지난 1964년 캐나다에서 시작된 팀홀튼은 버거킹·파파이스 등을 보유한 글로벌 외식기업 브랜드 RBI의 자회사 브랜드다. 전 세계 15개국에서 57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3년 동안 매장 수만 2배 이상 커지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 ‘커피공화국’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진입이 어려운 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취향도 다양해 고객 만족도를 채우기 힘든 환경이나 팀홀튼은 그만큼 수요가 많다고 판단해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게 됐다.

라파엘 오도리지 RBI그룹 아시아태평양(APAC)지역 사장은 "시장 진출 전 수개월 동안 심층 조사한 결과, 한국 소비자는 새 커피 브랜드에 대한 욕구와 함께 시도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취향이 다양한 만큼 완벽한 커피 블렌딩과 다양한 음식 포트폴리오를 선사해야 한다고 봤다"고 말했다.

다채로운 메뉴를 내세운 만큼 팀홀튼은 더블더블 등 대표 메뉴와 한국 시장 전용 메이플 라떼를 포함한 46종의 커피 음료를 선보인다. 아울러 8종의 아이스캡과 14종의 논커피 음료, 22종의 도넛·멜트 샌드위치 등 총 90개 메뉴를 판매한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가격대다. 미디엄 사이즈 기준 아메리카노 4000원, 브루 커피 3900원, 카페라떼 4600원, 아이스캡 5100원 등 국가별 경제, 시장상황, 운영 비용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대로 책정했다. 스타벅스 코리아 등 국내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가격대가 78~93% 수준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아울러 커피뿐만 아니라 푸드 메뉴 역시 이미 제조된 메뉴를 사입해 판매하는 것이 아닌 고객 주문 후 현장에서 즉시 조리하는 시스템을 갖춰 신선도를 높인 점도 특징이다.

알렉 로바스키 팀홀튼 인터내셔널 커피 이노베이션 수석매니저는 "팀홀튼은 100% 프리미엄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하며 책임감 있는 소싱 원칙을 준수한다"면서 "커피 서빙 직전 원두를 갈고 브루잉하는 등 ‘항상 신선할 것(Always Fresh)’이라는 철칙을 지키는 것도 팀홀튼이 내건 약속"이라고 말했다.

팀홀튼은 신논현역점에 이어 오는 28일 2호점 선릉역점 개장할 예정이다. 꾸준한 매장 확대를 통해 5년 내 국내에서 150개 이상 매장을 열고, 드라이브 스루(DT) 등 매장 유형도 다양화해 나갈 계획도 세웠다. 다만, 직영점 중심으로 운영하되 가맹사업 관련해 결정된 사항은 "아직 없다"는 것이 팀홀튼의 입장이다.
상품 전시

▲팀홀튼 1호점 내 전시된 메뉴와 굿즈들. 사진=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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