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1월 CPI 발표, 3.1%↑ 예상치 부합 …나스닥 선물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1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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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1월 CPI가 12일(현지시간) 발표됐다(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대비 3.1% 오른 것으로 발표됐다. 이에 나스닥을 포함한 뉴욕증시 선물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1월 CPI는 전년 동기대비 3.1% 올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인 3.1%와 부합했다. 이는 지난 7월(3.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3.0%로까지 낮아졌다가 유가 급등 등 여파로 8∼9월 3.7%로 반등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0월엔 3.2%로 떨어진 후 하락세가 2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다. 시장은 0.0% 상승을 예상했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1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전월 대비 각각 4.0%, 0.3%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예상치와 모두 부합했다. 전월 대비 근원 CPI 상승률의 경우 지난달(4.0%)과 동일한 수준이기도 하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 상승률은 연준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때 눈여겨보는 지표 중 하나다.

이번 11월 CPI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리는 첫날에 발표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CPI 결과가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경우 이번 FOMC 결과는 물론 향후 미국 금리전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11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발표된 이후 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조금 꺾이기 시작했다.

이런 와중에 물가 지표가 예상치와 대체적으로 부합한 것은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연준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전월대비 헤드라인 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시장은 전반적으로 비둘기파적인 발표로 해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11월 CPI 발표 직후 뉴욕증시 선물이 상승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2일 한국시간 오후 10시 32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43%, S&P 500 선물은 0.35%, 나스닥 선물은 0.52% 상승 등 3대 지수가 모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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