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서비스·B2B' 성장…실적 신기록 경신 중
사업채널 다각화…내년에도 고속성장 기대감↑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가 지난 9월 12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 진입 이후 계획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김영섭 KT 대표 취임 이후 첫 자회사 기업공개(IPO)로 주목을 받은 밀리의서재가 성장을 거듭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안정적인 본업에 신사업 확장을 바탕으로 올해 연매출과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 내년에도 두 자릿수 실적 성장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성장비결 ‘콘텐츠·B2B 강화’
13일 업계에 따르면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처음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이후 올해 3분기까지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구독자 수의 꾸준한 증가와 제휴처 확대,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16년 설립된 밀리의 서재는 이듬해 국내 최초로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독서플랫폼이다. 2021년 KT그룹사 지니뮤직에 인수된 후 지난 9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밀리의서재 유료 구독자 수는 지난 2020년 27만명 수준에서 지속 증가해 올해 3분기 기준 60만명으로 늘었다. 서점 신간과 베스트셀러의 빠른 확보와 최다 보유 등이 구독자 유인의 비결로 꼽힌다. 실제 밀리의 서재의 주요 서점 Top 100 베스트셀러 확보율은 77%이며, 최근 1개월 내 출간된 신간 확보율은 43%에 달한다.
최근 밀리의서재의 제휴 출판사는 2000곳을 돌파했다. 이로써 16만권의 콘텐츠를 확보하게 됐고, 신간도서 공급도 2021년 대비 두 배가량 늘어난 월평균 1100권으로 급증했다.
밀리의서재는 B2B의 질적 성장에 특히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 공기업과 정부부처 등을 포함해 약 200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 올해 연매출 500억 돌파 전망
이 같은 성과는 실적에서 고스란히 드러나는 중이다. 이미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406억원, 누적 영업이익 7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154% 늘어난 수치다. 작년 연매출인 458억원을 올해 돌파하는 것은 무리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밀리의서재 예상 연매출을 569억원, 예상 연간 영업이익은 104억원이라고 분석했다.
밀리의서재는 앞으로 로맨스 등 장르사업 진출, 출간 플랫폼 론칭, B2B 확대 등 사업 채널을 더욱 다변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KT 그룹사와 시너지는 주목할 만한 부문이다. 최근 밀리의서재는 KT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독서콘텐츠 ‘AI 오브제북’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스튜디오지니, 지니뮤직 등 KT 내 미디어 그룹사와의 협업도 기대된다. 앞서 밀리의서재는 지니뮤직과 AI 오디오 드라마를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밀리의서재의 안정적인 성장성은 구독 서비스의 핵심 지표인 재구독률과 유료 구독자 수 증가로 확인할 수 있다"며 "B2B 신사업이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사업 채널 다변화로 수익성까지 챙긴다면 내년에도 두 자릿수 매출·영업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soj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