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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AFP/연합) |
연준은 13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14일 오전 4시)에 12월 FOMC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30분 뒤 예정됐다.
미국 11월 소비자물가가 3% 초반대로 둔화되고 있는 만큼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차례 연속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연준은 40년 내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했다가 지난 6월 15개월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그 이후 7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9월과 10월에 다시 금리를 동결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사는 내년 금리인하의 시기와 속도다. 이번 FOMC에서 공개될 점도표를 통해 금리인하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장이 기대했던 것 만큼 연준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내리지 못할 것이란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스티펠 파이낸셜의 린지 피에그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FOMC에서) 핵심 메시지는 ‘우리는 조기에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이 진척을 보였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은 상당하다"고 말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내년에 금리가 2차례 인하되고 2025년엔 5차례 인하될 것이란 게 중간치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이런 예측치에 불확실성이 상당하다"며 "연준이 내년에 1%포인트 내릴 것이란 예측도 있는 반면 내년 금리인하가 아예 없을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고 전했다.
12월 FOMC 정례회의 성명의 어조에도 변화가 따를지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대다수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이번 성명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매파적인 어조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 성명이 비둘기파적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하는 응답자 비중은 24%에 불과했다.
휴 존슨 이코노믹스의 휴 존슨 회장은 "이번 성명엔 최소한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은 조기 금리인하 계획이 없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 또한 12월 FOMC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이 제한적인 영역에 들어섰지만 언제 완화될지 예측하기엔 시기상조라고 이달 초 강조한 바 있다.
울프 리서치의 스테파니 로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어느 정도 매파적인 톤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융여건 또한 지난 몇 주 동안 상당히 완화됐다"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는 내년 5월부터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동결(5.25∼5.5%)보다 높은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