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선제·자발적으로 ESG경영 추진 중"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14 06:00

한경협 ‘2023 K기업 ESG 백서’ 발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관련 현황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관련 현황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외 ESG 제도화 추진 움직임 속에서 국내 주요 기업들은 제도가 본격 시행되지 않았음에도 선제·자발적으로 ESG경영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 K기업 ESG 백서’를 14일 발표했다. 백서는 매출액(연결기준) 200대 기업 중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162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하고 ESG경영 모범사례를 담았다.

한경협에 따르면 국내외 ESG 관련 제도화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이에 앞서 체계화된 ESG경영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ESG위원회 설치, ESG 경영 전략 수립, 중대성평가 등을 통해서다.

현재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은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대다수의 기업이 자발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ESG경영 사항을 공개하고 있다. 보고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기준 활용, 제3자 인증을 받으며 ESG경영 체계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한경협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기업이 늘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각 기업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분석 결과 전체 기업(162개사)의 92.0%(149개사)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회 내 ESG 위원회 설치기업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다.

ESG전담 조직과 별도로 유관부서가 함께 ESG 경영을 논의하는 전사적 ESG 협의체를 운영 중인 기업의 비중은 74.1%(120개사)였다. 또 기업에 중요한 ESG 이슈를 파악하고 적절한 ESG전략 수립을 위해 중대성 평가를 실시하는 기업이 96.3%(156개사)에 이르러, 주요 기업들은 체계적인 ESG경영을 위해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 기업이 직면한 ESG 이슈는 환경(E) 분야가 가장 많았다(41%). 이어 사회(S, 37%), 경제·거버넌스(G, 22%) 순이었다. 분야별 세부 중요 이슈 분석 결과, 환경(E) 분야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전략 수립(40.0%)’, 사회(S) 분야에서는 ‘안전·보건 관리(34.6%)’, 거버넌스(G) 분야에서는 ‘ESG거버넌스 구축·ESG경영 추진 (41.3%)’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경영지표에 ESG 요소를 적극 활용·반영하면서 임직원·협력사 등 구성원들에게 ESG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경영진 및 조직의 KPI(핵심성과지표, Key Performance Indicator)에 ESG 요소를 반영한 기업이 76.0%에 달해, 대다수 기업이 경영진들로 하여금 ESG경영을 우선 순위에 놓도록 유도하고 있다.

우리 기업이 선별한 지속가능경영 주요 이슈

▲우리 기업이 선별한 지속가능경영 주요 이슈

이와 함께 임직원 대상 안전보건·준법윤리 교육 등 ESG관련 교육을 강화해 기업 내부 구성원들에게 ESG 가치를 인지시키도록 노력했다. 내부뿐만 아니라, 협력사 ESG 평가 강화, 협력사 ESG경영 지원 등 공급망 범위에서도 ESG경영이 추진되도록 ESG 가치 확산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한경협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아직 ESG공시나 ESG경영이 의무사항이 아님에도, 많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ESG경영을 추진 중이고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ESG가 기업 경영의 중요 포인트로 자리잡은 만큼 우리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날개를 달 수 있게끔 한경협이 ESG 실천에 대한 지원과 시의성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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