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 尹정부 향해 '독재정부' 비판하자 반발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만희 사무총장, 윤 권한대행, 유의동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영화 ‘서울의 봄’을 이용해 군부독재의 부정적 이미지를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덮어씌우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서울의 봄을 이용해 정치공세를 펴는 건 대중영화를 정치권의 선전영화로 변질시키는 것이며, 또다시 국민을 선동해 분열을 일으키고 이를 통해 표를 얻어보겠다는 술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12·12를 일으킨 하나회를 척결한 것도 우리 당의 뿌리인 문민정부(김영삼 정부)였다"며 "민주당은 언제까지 과거에 매달려 국민을 선동하고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는 길에 훼방을 놓을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사실이나 논리에 기반하지 않고 이미지만을 이용한 정치적 주장은 책임 없는 포퓰리즘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선거 때마다 민주당은 친일, 독재, 북풍의 이미지를 우리 당에 덧씌우려고 끈질기게 시도하는데 일본 오염수 사태에서 확인했듯이 확고한 진실 앞에서는 거센 선동도 힘을 잃는 법"이라고 쏘아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앞으로 우리 당은 민주당의 문화 콘텐츠를 이용한 정치 공세에 팩트를 기반으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이자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서울의 봄이 저절로 오지 않았음을 똑똑히 기억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NHK룸살롱을 드나들며 술잔을 돌리던 586 기득권 세력이 민주당이라는 것을, ‘성범죄 집합당’이 민주당이라는 것을 국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성일종 의원도 페이스북에 "영화 한 편 보고 흥분해 자신들의 정치적 이득에 혈안이 되어있는 모습을 보면서 거대 제1야당의 대표인지 묻고 싶다"며 "대한민국의 법치와 민주주의를 깡그리 뭉개고 역사 깊은 민주당을 사당화시켜 민주주의 퇴행과 국가적 자산인 신뢰와 도덕을 무너트린 사람이 누구냐"고 반문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일부 기자들이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힘의 인식이 무엇이냐고 묻자 "특정 정권에 대한 역사적 인식을 이 자리에서 묻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오늘 메시지의 핵심은 대중문화 콘텐츠를 가지고 정치적 선전 도구로 쓰거나 악용하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취지"라고 답했다.
claudia@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