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당 줄세우기·내각 차출·친윤 사당화에 국정 표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18 10:58

"재생에너지 거부하는 쇄국정책 안돼…기후에너지부 신설해야"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YONHAP NO-2025>

▲1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8일 "국정 동력을 온통 여당 줄 세우기, 내각 차출, 친윤(친윤석열) 사당화에 쏟고 있으니 국정이 표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시선은 선거가 아니라 국민을 향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달 초 총선용 6개 부처 개각에 이어 금주 중 선거에 나설 다른 부처 장관들의 추가 교체가 단행된다고 한다"며 "내각의 마음이 이렇게 콩밭에 가 있으니 물가가 잡히고 가계부채가 해결될 리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집권 여당 사정은 더욱 참담하다"며 "집권 1년 7개월 만에 여당 지도 체제가 5번이나 바뀌었는데 비상식적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모든 사태 근원은 용산의 총선 집착, 선거 ‘올인’ 때문"이라며 "이대로라면 대한민국 전체가 난파하게 될 것 아니냐는 우려도 생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후보일 때는 특정 세력을 대표하지만, 당선된 후에는 전체를 대표하는 것이 바로 선출직 공직자"라며 "당무 개입을 중단하고 민생 회복에 전념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우리나라가 네덜란드와 반도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축하할 일인데 역시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투자를 약속했다는 ASML은 연례 보고서를 통해 한국 재생에너지 부족을 향후 주요한 사업 리스크로 꼽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를 거부하는 에너지 쇄국정책은 더 이상 안 된다"며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고, 재생 에너지 탄압이 아닌 투자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연구개발(R&D) 예산과 관련해선 "정부의 무책임한 예산 칼질이 과학기술 토대를 허물 것이란 경고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꼭 필요하다면 권력기관의 특활비나 (대통령) 순방 비용 같은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여서라도 R&D 투자에 나서는 것이 정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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