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SAF 사용 확대 협력…아시아나항공, 바이오차 지원
LCC 봉사활동 '적극'…유기동물 보호소 방문, 재능기부 활동 실시
▲제주항공 객실 승무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체 ‘에코머(ECOMER)’가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카라 더봄센터에 방문해 유기동물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항공업계가 엔데믹을 맞아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친환경 연료·제품을 사용하는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엔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자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종합물류기업 LX판토스와 함께 ‘지속가능 항공유(SAF)’ 사용 확대를 위한 협력을 시작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항공물류 부문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SAF 사용에 대한 국내 인식을 제고하는 등 항공화물 부문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로 협의했다. SAF는 친환경 원료로 만든 대체연료로 기존 항공유와 혼합해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화석연료 기반의 항공유 대비 탄소배출량을 80% 넘게 감축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친환경 토양개량제 바이오차(Biochar) 지원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온실가스 감축 행보에 나선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강화도 매화마름군락지 내 토질 개선 및 쌀 품질 향상을 위해 2500kg의 바이오차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약 4500kg의 이산화탄소 감소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Biomass·생물자원)와 숯(Charcoal)의 합성어다. 목재, 왕겨, 음식물쓰레기, 가축분뇨 등의 바이오매스를 350도 이상 고온에서 산소 없이 열분해해 만든 물질이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봉사활동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이다. 제주항공 객실 승무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체 ‘에코머(ECOMER)’는 이날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카라 더봄센터에 방문해 유기동물을 위한 기부물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제주항공 객실승무원들은 유기견들의 쾌적하고 위생적인 생활 환경을 위해 견사를 청소하고 산책과 놀이를 통한 사회화 활동을 도왔다. 또 지난 한 달간 제주항공 임직원들로부터 기부 받은 헌 이불과 비행 후 승객들이 남기고 간 기내 담요를 수거해 기부했으며 제주항공 기내에서 판매하는 반려견 여행 도시락도 함께 전달했다.
진에어는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지난 7일 진에어 이벤트 특화팀 ‘딜라이트지니’ 소속 객실승무원 12명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찾아 직접 준비한 마술과 캐롤 음악회 등의 공연을 펼쳤다. 이어 퀴즈 이벤트를 통한 경품 증정, 캘리그라피 포토 탑승권 증정 등의 행사도 진행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1일부터 한국산림인증(KFCC) 친환경 용지로 제작한 기내지를 도입했다. 특히 티웨이항공 기내지와 앞뒤로 합쳐진 형태인 제휴사 내셔널지오그래픽 트래블러 매거진에도 한국산림인증(KFCC) 용지를 사용했다. 티웨이항공은 향후 종이컵, 커틀러리, 쇼핑백 등 기내 서비스 용품에도 친환경 제품의 도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탄소 중립을 위한 업계 차원의 적극적인 기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다차원의 친환경 행보를 통해 ESG 경영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kji0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