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판교 연구개발(R&D) 센터 사옥 전경. |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엔씨소프트가 신사업으로 추진한 인공지능(AI) 금융 사업을 접고, AI를 활용한 게임 사업에 집중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 간의 AI 모델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사업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18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3일 금융 AI 조직인 ‘금융비즈센터’ 소속 직원들 4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직 개편 설명회를 열고 사업 정리를 공지했다. 센터는 소속 직원을 상대로 전환 배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퇴사를 결정할 경우 최대 6개월의 급여를 위로금으로 지급하겠다고 안내했다.
‘금융비즈’는 금융 분야의 신사업 진출을 목표로 설립된 조직이다. 엔씨소프트는 2020년 게임 외 신사업 육성을 목표로 AI 기반의 금융 서비스 개발에 나섰지만, 결국 3년 만에 사업 철수를 결정하게 됐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금융사와의 협력과 투자 유치 등의 제한으로 사업을 지속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이 같은 과정 속에서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며 구성원들은 사내 새로운 부서에서 일할 수 있도록 회사는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0월 변화경영위원회를 출범해 경영 효율화 작업에 착수했다. 위원장은 지난 3월 취임한 구현범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맡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월 팬덤 플랫폼인 유니버스를 매각한 데 이어, 지난 5월 유니버스를 운영했던 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클렙의 지분도 전량 매각했다. 김택진 대표가 지난 2020년 설립한 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디셈버앤컴퍼니 역시 지난 10월 사모펀드 운영사 포레스트파트너스로 대주주가 교체됐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선택과 집중 전략을 실행하며 핵심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일부 조직의 개편 과정에서 인위적 구조 조정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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