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게임 등 킬러앱 부재로 적자 지속
전동진 체제,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원스토어 로고. |
◇ 만년적자 탈출?
18일 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올 한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판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실적 부진은 대형 신작의 부재 등에 기인하는 데, 글로벌 파트너사 협업과 콘텐츠 확보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앱마켓 이용자 유치는 흥행 대작 게임의 입점 등 킬러 콘텐츠 보유 여부가 가른다. 게임 다운로드는 무료더라도 인앱결제 등으로 얻는 수수료가 매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용자들이 주기적으로 결제하는 흥행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GP) 유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게임 상위 5위 게임 중 원스토어에 입점한 게임은 전무하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M·2M’ 등은 우회 지원할 뿐이고 장기 흥행 중인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 카카오게임즈의 ‘오딘:더 발할라라이징’ 등도 찾아볼 수 없다.
콘텐츠 부재로 인한 원스토어의 적자는 지속되고 있다. 원스토어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연결 기준 연매출은 2228억원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연간 영업손실은 23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57억원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 승부처는 글로벌
앞서 원스토어는 활로 모색을 위해 인앱 수수료 할인 등 전략을 내세웠지만 기대했던 외형 성장 등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에 원스토어는 해외로 눈을 돌려 다양한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전략은 지난해 말 전동진 대표가 원스토어를 이끌면서 본격화하고 있다. 전 대표는 엔씨소프트의 초기 멤버로 엔씨타이완, 엔씨트루, 스마일게이트웨스트 CEO,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를 역임하는 등 국내외 게임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통한다. 원스토어는 전 대표 영입으로 글로벌 게임시장에 대한 경험을 살려 원스토어를 ‘글로벌 멀티 운영체제(OS)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이를 위해 원스토어는 지난해 4월 싱가포르 현지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8월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거점을 마련했다. 또 글로벌 투자 전문가 출신 이기혁 최고 재무책임자(CFO)를 영입, 폴리곤랩스와 업무협약 체결, 크래프톤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달 초에는 1260억원 규모 프리IPO(상장 전 자금조달)에 성공하면서 상장 철회에 따른 투자금 회수 부담도 덜어냈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원스토어는 전 세계적으로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견제 및 시장 개방의 움직임이 커지는 추세를 주목했다"며 "한국을 넘어 글로벌 1위의 제3자 앱마켓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soj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