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KB증권은 19일 LG이노텍에 대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하락 전망에도 내년 4분기 이후 본격적인 이익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기존 39만원에서 3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 이유에 대해 "올 4분기 북미 전략 고객의 신형 스마트 폰 수요가 시장 우려와 달리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나, 내년 상반기 비수기 진입을 고려할 때 향후 실적 감소가 전망된다"면서 "이에 따라 2023년, 2024년 추정 영업이익을 각각 8.8%, 14.8% 하향한 8198억원, 9469억원으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매수 의견을 내놓은 것과 관련, 그는 "내년 하반기를 고려할 때 중장기 관점의 실적 업사이드는 상존할 전망"이라며 "내년 신모델의 카메라 모듈 스펙 업그레이드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전망되고, 기판소재 수요 회복에 따른 마진 개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LG이노텍의 올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 178% 증가한 7조2000억원, 4726억원을, 영업이익률은 6.6%를 점쳤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올해 신모델 수요가 양호한 가운데 최상위 모델의 생산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나타내며 가격과 물량이 동시에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서다.
하지만 내년 LG이노텍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조5000억원, 94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15.5%가 늘어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 상·하반기 영업이익 비중은 21%, 79%로 올해와 유사한 이익 패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 하반기 북미 전략 고객의 신모델 출시에 따른 교체 수요 도래로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내년 2024년 글로벌 PC 및 모바일 수요 회복에 따른 기판소재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