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왓챠가 LG유플러스로부터 기술 탈취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문제가 된 ‘U+tv 모아’가 정식으로 출시된 서비스가 아닐 뿐더러, 왓챠가 유사하다고 주장하는 기능 및 디자인은 미디어업계가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왓챠의 고유한 영업비밀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또 LG유플러스는 왓챠 측에 유감을 표하며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19일 LG유플러스가 자사 기술을 도용했다는 왓챠 측의 주장에 "항의서한을 재송부하겠다"며 "허위사실유포를 지속 할 경우 가능한 민·형사상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왓챠는 LG유플러스가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인 ‘U+tv 모아’가 자사 기술을 탈취했다며 언론에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앞서 왓챠는 LG유플러스로부터 기술 탈취를 당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으나, 공정위는 해당 기술이 특허법에서 보호할 만한 기술이 아니고 왓챠의 기술로 LG유플러스가 유사 제품을 출시한 사실이 없다며 조사 개시 없이 심사를 종결했다.
LG유플러스는 왓챠의 이 같은 대응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U+tv 모아’가 정식 출시된 서비스가 아닐 뿐더러 왓챠가 주장하는 기능 및 디자인은 이미 업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왓챠는 영업비밀 침해를 주장하고 있지만, ‘U+tv 모아’가 제공하는 기능 배치 및 디자인은 일반인도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되고 있다"며 "왓챠가 주장하는 ‘별점 작성 디자인’과 ‘코멘트/리뷰’ 등은 업계에서 이미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왓챠가 문제삼은 디자인은 키노라이츠와 레터박스(Letterboxd), 넷플릭스, IMDB, 디즈니플러스 등도 사용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왓챠가 이 같은 주장을 지속하자 LG유플러스는 지난 10월 13일 왓챠 측에 허위 주장을 멈추고 언론에 잘못된 사실 유포를 중단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자사의 영업비밀 침해를 주장하며 당사의 내부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는 왓챠의 저의가 매우 우려스럽다"며 "왓챠 측에 항의서한을 재송부하겠다. 그럼에도 허위사실유포를 지속 할 경우 가능한 민·형사상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