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免 "김포공항 입찰 참여, 해외점포도 검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19 17:24

항공사 케세이퍼시픽과 협약…유신열 대표 구상 발표



내년부터 케세이 회원 대상 마일리지 제휴 구매 혜택



내년 1월 김포 면세사업권 도전, 中·동남아 해외출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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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열 신세계면세점 대표(사진 오른쪽)가 19일 오전 서울 소공도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캐세이퍼시픽과의 업무협약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예온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해외 진출을 하게 된다면 중국이나 동남아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넓혀갈 것이다. 지금 여러 지역을 모색하고 있다."

19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글로벌 항공사 캐세이퍼시픽(Cathay Pacific) 과 업무협약을 발표한 신세계면세점 유신열 대표는 해외사업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경쟁사인 롯데·신라 면세점처럼 해외점포가 없지만, 캐세이퍼시픽과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해 추후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점포 출점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었다.

유 대표는 김포국제공항 입찰 참여 여부에도 "모든 비즈니스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는 측면에서 이번 입찰 참여를 긍정적 검토하고 있다"며 참여에 무게를 두었다.

신세계면세점이 현재 운영 중인 김포공항 출국장 면세점 주류·담배 부문(DF2구역) 사업권은 내년 4월 말 만료된다. 이에 따라,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8일 김포공항 출국장 DF2구역 면세점 운영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낸 바 있다. 참가등록은 내년 1월15일 오후 2시까지다. 임대기간은 7년이다. 기존 사업자인 신라면세점을 비롯해 롯데·현대백화점면세점도 입찰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엔데믹 이후 단체관광객 보다 ‘개별 관광객’이 늘고 있는 만큼 글로벌 항공사와의 전략적 동맹으로 외국 관광객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신세계면세점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세계 10대 항공사 중 하나인 캐세이와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국내 면세업체가 글로벌 외항사와 마케팅 협약을 맺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캐세이퍼시픽은 800개의 파트너사와 약 1000만 명의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는 홍콩 최대의 항공사이자 세계 10대 항공사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신세계면세점은 내년 2월부터 캐세이퍼시픽을 이용하는 1000만 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마일즈 제휴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한다.

캐세이 회원이 신세계면세점에서 면세품을 구매할 경우 아시아 마일즈 적립과 쇼핑 혜택이 제공된다. ‘아시아 마일즈’는 캐세이의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에서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사용하는 고유의 화폐다.

구매 금액 1000원당 1 아시아 마일즈가 적립되며, 30만 원 이상 구매할 경우에는 250 아시아마일즈가 추가 적립된다. 적립된 아시아 마일즈는 항공권뿐 아니라 전세계 약 800개 파트너사의 9만여 개 사용처에서도 쓸 수 있다.

캐세이 회원은 신세계면세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쇼핑 지원금 및 각종 쿠폰이 포함된 E-바우처 등 약 34만 원의 특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캐세이 온라인샵에서는 신세계면세점 선불카드를 항공 마일즈로 구매할 수도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캐세이 회원이 아니더라도 캐세이 방한 항공편을 이용하는 탑승객 전원에게 신세계면세점 쇼핑 지원금이 포함된 별도의 E-바우처를 제공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신세계면세점은 케세이와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이와 같은 형식의 전략적 글로벌 협업을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

유 대표는 "중국은 포기할수 없는 시장이지만 (중국 관광객이 매출의 대부분인) 일관된 시장을 탈피해 시장을 다각화하는 것이 면세점들이 결국 전략적으로 가져야할 상황"이라며 "동남아나 중국의 항공사들하고도 기회가 닿는 대로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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