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古城 해미산성, 강원자치도문화재 지정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20 10:44
해미산성

▲통일신라 말 고려 초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원주 해미산선(금대산성) 사진=원주시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 천년고성 해미산성(금대산성)이 강원특별자치도 문화재로 지정된다.

강원특별자치도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7일 원주 해미산성의 문화재 지정 심의를 가결했고 원주시의 행정 절차만을 남겨둔 상태이다.

반곡관설동 판부면에 위치한 해미산성은 통일 신라 말에서 고려초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변에는 영원산성과 금두산성이 자리잡고 있다. 해미산성은 성벽 길이는 1.8km로 성벽, 문지, 건물터, 치성, 옹기터, 샘물처 등 유물과 흔적이 남아있다.

영원산성이 2003년 국가사적 제447호로 지정돼 복원과 정비가 이뤄진 반면 해미산성은 그동안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방치가 돼 있었다.

지역에서는 문화재 지정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원주시는 문화재 지정을 위해 2021년 문화재 지정을 신청하고 2022년에는 성곽 주변 문화재 발굴조사와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이후 지난 5월 문화재 지정 신청 서류에 대한 보완을 거쳐 10월 현지 조사를 완료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지난 6월 10일 해미산성을 직접 답사하기도 했다.

지난 2년간 해미산성 문화재 지정을 위해 지역주민들은 건의서를 제출하고 지역 시·도의원들은 지정의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피력해왔다. 지역민들의 관심과 노력의 결과물이라 이번 문화재 지정은 더 큰 의미가 있다.

곽문근 원주시의원은 "원주에는 영원산성뿐만 아니라 해미산성을 포함해 3개의 산성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영원산성을 제외하고는 그 역사적 보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점점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었다"며 "늦은 감은 있지만 문화재 지정으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정비·복원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원주의 주요 관방유적 중 한 곳인 원주 해미산성(금대산성)의 문화재 지정 심의가 가결된 것에 대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향후 금대산성의 체계적인 보존과 정비를 위해 사유지 매입 및 문화재 발굴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ess00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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