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B tv에 AI 심는다…'초개인화'에 방점
영상 속 출연진 옷과 액세서리 바로 구매 가능…"여전히 핵심은 '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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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SK브로드밴드 커스터머 사업부장이 20일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AI B tv’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태현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김태현 기자] SK브로드밴드가 인터넷TV(IPTV) B tv 서비스 전반에 인공지능(AI)을 심는다. B tv는 AI 기술로 이용자를 단박에 알아보고 이용자에게 딱 맞는 콘텐츠를 바로 보여주는 것은 물론, 앉은 자리에서 쇼핑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진화할 예정이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커스터머 사업부장은 20일 서울 중구 SK남산빌딩 동반성장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B tv가 고객의 미디어 시청을 중심으로 콘텐츠 탐색 경험에 집중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해왔다면, 이제는 AI 기반의 초개인화된 미디어 포털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의 나이, 취향, 관심사를 알아보는 맞춤형 AI 라이프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의 이번 B tv 개편안은 지난 9월 SK텔레콤이 발표한 AI피라미드 전략과 맥을 같이한다. SK브로드밴드는 이미 △한글 자막 생성 시스템 △보이스 컨버전 영어더빙 서비스 △인물, 배경음악, 장면 검색 서비스 ‘인사이드(INSIDE)’ △인터랙티브 영어회화 ‘살아있는 영어’ 등 B tv의 다양한 영역에서 AI를 적용해온 바 있다.
이번 개편에서 SK브로드밴드는 업계 최초로 TV를 보는 이용자를 자동으로 인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자동개인식별 기능을 구현했다. 또 인기 드라마와 예능 주문형비디오(VOD) 속 출연진의 옷과 액세서리 정보를 AI로 확인해 바로 구매까지 할 수 있는 AI 쇼핑 서비스를 구현했다. 초개인화란 기존의 인구통계학적 자료뿐 아니라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취미, 관심사 등 보다 구체적인 행동 패턴으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AI로 분석하고 예측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AI B tv는 AI 큐레이션을 통해 시청이력, 추천 콘텐츠, 쇼핑 상품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이용 이력을 기반으로 B tv에서 이용 가능한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해준다. 새롭게 선보이는 ‘AI 쇼핑 서비스’는 콘텐츠에 노출되는 다양한 제품 정보를 AI로 추출해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제품에 대한 설명부터 구매까지 이뤄지도록 하는 서비스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 정보와 콘텐츠 탐색 이력에 기반해 취향 맞춤형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OTT 홈 서비스’도 제공한다. 다양한 OTT 콘텐츠를 한 번에 찾아볼 수 있는 통합검색부터 가격비교, 시청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내년에는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
SK브로드밴드는 이러한 AI B tv 전환 과정의 핵심 기술인 비디오 클라우드 스트리밍(VCS)을 강조했다. VCS 기술은 IPTV의 사용자 환경과 서비스 운영을 셋톱박스가 아닌 클라우드 서버에서 처리한다. 이를 통해 셋톱박스 하드웨어 성능의 제약 없이 실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김 사업부장은 "오늘 발표한 기술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매출에 즉각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AI 시대의 도래와 OTT 경쟁 속에서 핵심은 고객이다. 고객이 편리하도록 돕는 포털로 새롭게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kth2617@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