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vs 이재명, 법정 아닌 총선에서 대선 1R…與 비대위원장 지명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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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총선 정국에서 국민의힘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 장관은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수장을 맡아 야당에 거센 일침을 가하면서 ‘스타 장관’으로 불려왔다. 이제 여당 비상 사령탑으로서 111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장관은 21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나 비대위원장직을 제안받고 이를 수락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이임식을 열어 장관직을 공식 사퇴할 예정이다.

한 장관 비대위원장 지명은 지난 13일 김기현 대표가 ‘주류 희생’을 둘러싼 당 혁신위와 갈등, 여권 지지율 답보 속에 사퇴를 선언한 지 8일 만이다.

윤 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14일 비대위 전환을 결정한 뒤 의원총회, 중진연석회의, 상임고문 간담회 등을 통해 당내 중지를 모아왔다.

당초 한 장관 추대론은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부상했다. 비윤계에선 한 장관이 정치 경험이 없고 확장성이 적다고 우려 목소리를 냈지만, 내부 의견 수렴 절차가 진행되며 ‘한동훈 대세론’이 굳어졌다.

한 장관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정치 경험 부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라며 "진짜 위기는 경험이 부족해서라기보다 과도하게 계산하고, 몸 사릴 때 오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말해 비대위원장 의사를 강하게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전국위원회 소집 공고를 낸 뒤 오는 25일 전후로 전국위를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이 최고위와 전국위 추인을 거치면 다음 주 비대위원장에 공식 선임된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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