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전세대출 대환대출 플랫폼 개시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도 출시 예정
저축은행중앙회 대출 비교 서비스 준비
실손보험 전산 청구 10월부터 가능
▲올해부터 금융권의 대환대출 인프라에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이 실리면서 담보대출에 대한 대환대출이 쉬워진다.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올해 금융소비자들을 위한 금융서비스의 변화도 있다.
가장 먼저 금융권의 대환대출 인프라에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이 실리면서 담보대출에 대한 대환대출이 쉬워진다.
금융권은 금융당국 주도로 지난해 5월 31일부터 신용대출을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 대환대출 인프라는 대출비교 플랫폼을 이용해 은행, 보험사,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금융사의 대출 상품을 비교하고 손쉽게 대출 이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신용대출 대환대출 인프라는 지난해 12월 22일까지 총 2조3237억원의 대출 이동이 발생했다. 연간 이자절감액은 490억원 규모다.
금융당국은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 대상 대출 범위를 확대해 아파트 주담대와 서민·무주택자의 주요 주거금융상품인 전세대출도 포함하며 금융소비자들의 이자부담 경감과 경쟁촉진 효과를 유도할 것이란 계획이다.
이르면 지난해 연말부터 주담대, 전세대출 대환대출 인프라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출시 일정이 미뤄지며 올해 1월부터 점차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에는 19개(잠정) 대출비교 플랫폼과 32개(잠정) 금융사가, 전세대출 대환대출 인프라에는 16개(잠정) 플랫폼과 22개(잠정) 금융사가 참여한다.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도 연초 출시 예정이다. 플랫폼에서 여러 보험사의 온라인 보험상품을 한눈에 비교하고,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추천받아 보험사 홈페이지에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실손보험, 자동차보험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보험은 물론 여행자·화재보험 등 단기보험, 저축성보험(연금 제외), 펫보험, 신용생명보험 등이 플랫폼의 비교·추천을 통해 가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상품구조가 복잡해 불완전판매 우려가 있는 건강보험 등은 제외된다.
저축은행업계도 저축은행중앙회를 중심으로 대출 비교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저축은행 대출 상품 비교와 가입까지 가능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달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 앱을 다운받지 않고도 모바일 웹뱅킹 페이지에서 주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축하는 작업부터 시작한다. 단 대출 비교 서비스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나 서비스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은행권에서는 지난달 20일부터 6개월 미만의 은행 초단기 예·적금 상품도 은행연합회를 통해 금리 비교를 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만기 6개월 상품부터 공시가 됐는데, 초단기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1개월, 3개월의 예·적금 상품 금리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소비자들은 은행연합회의 예금상품금리비교 페이지에서 각 상품의 기본금리와 우대금리를 확인해 적합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올해 10월부터는 병원에서 실손보험금을 전산으로 청구할 수 있어 실손보험금 청구에 대한 금융소비자 편의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24일 공포된 보험업법 개정안에 따라 오는 10월 25일부터 병상 30개 이상인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시행된다. 병상 30개 미만의 의원급 의료기관과 약국은 2025년 10월 25일부터 실시된다.
실손보험은 국민 약 4000만명이 가입했을 정도로 사실상 전 국민이 가입한 보험이라고 여겨지는데, 실손보험금을 받기 위해서는 환자가 의료기관에 문의해 각종 서류를 떼고 보험사에 직접 제출해야 해 청구 절차를 간소화하자는 목소리가 컸다. 민감한 개인의 의료정보가 민간 보험사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실손보험금 전산화에 대한 찬반 논란은 여전하지만, 전산화가 시작되면 소비자들의 실손보험금 청구에 대한 편리함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