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리 인하폭 작을 것…은행주 내년에 오른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2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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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에 설치되어 있는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연합뉴스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30%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 헤지펀드가 은행주들이 내년에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의 내년 기준금리 인하 폭이 시장에서 예상하는 것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약 8378억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라이프자산운용의 강대권 대표는 "내년 한은의 큰 금리 인하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블룸버그가 이달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한은은 내년에 기준금리를 총 125bp(1bp=0.01%포인트)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럴 경우 한국 기준금리는 현 3.5%에서 내년말 2.75%까지 내려가게 된다.

그러나 강 대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에 금리를 75bp 내린다는 가정 속에서 한은이 금리를 3.25%로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 대표는 "한국 경제는 나쁘지 않으며 내년 기업 실적 성장률이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은행주를 매수하려면 지금이 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은행권 규제가 내년 4월 총선 이후 완화될 것으로 예상돼 수혜가 예상된다며 은행주들의 밸류에이션 또한 낮은 동시에 배당액은 높기 때문에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부동산에 대한 익스포져가 적은 우리금융지주와 메리츠금융지주를 추천했다.

은행주들은 윤석열 정부의 ‘돈잔치’ 비판에 연초부터 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은행주들은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13% 가량 하락한 후 박스권 장세를 보이다 지난달부터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한편, 라이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플래그쉽 펀드는 2021년 7월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36%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한국 코스피 지수는 약 20% 가량 하락했다. 강 대표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이익을 본 국내 산업 기업들에 베팅하면서 수익률이 올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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