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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 |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만 7385.9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754.63으로, 나스닥지수는 1만 4992.9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달 4% 가량 오른 S&P500지수는 8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2017년 이후 가장 오랫동안 오른 것이다. 연간 상승률은 24%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와 1% 이내 수준까지 근접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물가 상승률의 둔화세가 드러나면서 연준 금리인하 기대에 힘이 점점 실리는 것이 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연준이 선호하는 11월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 상승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1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6개월 치를 연율로 환산하면 1.9%로 연준의 목표치인 2%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를 향해 순항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에서는 미국 기준금리가 내년 3월에 인하될 것이란 관측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88%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75.6%, 0.50%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12.4%로 나타났다. 1주일 전만 해도 내년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69.5%였으나 불과 7일 사이에 20%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투자심리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개선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지난 1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주식에 대한 자사 고객들의 최근 주간 순매수 규모는 64억 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주간 순 유입량이다.
반다 리서치 또한 최근 투자노트를 통해 지난 4∼6주 동안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자료에서도 주식과 연관된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자금이 이달에만 690억 달러 가까이 유입됐는데 이는 월간 기준으로 2년래 최대 규모다. 특히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ETF Trust’ ETF에만 42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새로 들어왔는데 이는 1998년 이후 최대 월간 유입 규모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에서 산타 랠리가 올 연말까지 지속될지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는 "과거 기록을 살펴봤을 때 증시 상승세가 단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 주식거래연감(Stock Trader‘s Almanac)에 따르면 1969년 이후 12월 마지막 5거래일부터 새해 첫 2거래일까지 총 7거래일 간 평균 상승률은 1.3%로 집계됐다.
반다 리서치도 "연준 피벗(통화정책 전환)과 연착륙 기대감으로 개인들이 리스크가 더 큰 주식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미 국채수익률이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기에 이런 추이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지난 주 투자자들에게 현금 5%를 주식에게 추가로 분배할 것을 권장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연준 피벗 기대감에 증시가 일찌감치 랠리한 만큼 오히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마지막 한 주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또 연말에는 많은 투자자 및 트레이더들이 휴가에 나간 만큼 거래량이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악재 또는 대규모 거래가 발생하면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아울러 지난 20일 별다른 이유 없이 3대 주가지수가 모두 1% 넘게 급락하면서 한편으론 고점 경계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한편, 이번 주에는 시장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고용이나 물가 지표는 발표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