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폐암신약 ‘렉라자’, 1월 1일부터 1차 치료 급여 적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27 11:44

기존 2차 치료 급여 적용에 더해 1차 치료로 확대
3세대 표적항암제로 각광...美 FDA 승인도 추진

유한양행

▲유한양행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유한양행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메실산염일수화물)가 새해 1월 1일부터 1차 치료제로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번 1차 치료 급여 확대로 렉라자는 기존 2차 치료 급여 적용에 더해 1·2차 치료 단계에서 모두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급여 적용은 다국가 임상 3상 시험을 통해 확인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 대한 임상적 유효성을 토대로 이뤄졌다.

이번 임상은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국내외 비소세포폐암 환자 393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렉라자 투여군은 대조군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폐암 치료제 ‘게피티니브’ 투여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개선됐다.

특히, 한국인 환자그룹 분석에서 렉라자 투여군은 PFS 중앙값이 20.8개월로 나타나 게피티니브 투여군 9.6개월보다 무진행 생존기간이 2배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추신경계(CNS) 전이 여부에 따른 하위그룹 분석 결과에서도 CNS 전이가 있는 환자군과 CNS 전이가 없는 환자군 모두 렉라자 투여군의 PFS 중앙값이 게피티니브 투여군보다 우수하게 나타나 중추신경계 전이가 없는 폐암 환자는 물론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CNS 전이 환자군에서도 렉라자의 우수한 항종양 효과가 입증됐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약 85%를 차지하는 상피성 폐암으로, 렉라자는 3세대 폐암 치료제로 불리는 표적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유한양행은 미국 파트너사 얀센과 함께 렉라자에 대해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도 추진 중이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암사망률 1위인 폐암 중에서도 한국인에 흔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인 렉라자가 1차 치료 급여 확대로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개선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갑진년 새해부터 환자·보호자와 국민께 렉라자 급여 확대라는 희망적인 새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도움 주신 모든 관계자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급여 확대 전까지 렉라자 조기공급프로그램(EAP)을 운영하는데 애써주신 의료진에게도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유한양행은 환자와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혁신 신약 개발과 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계속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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