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前측근 김용태 "‘신당 명분 없다’ 여러 번, 한동훈 잘하면 어려울 것"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2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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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김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최측근에서 이탈한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 이준석 신당에 합류하지 않은 이유로 ‘명분’을 꼽았다.

김 전 최고위원은 2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전 대표한테는) 계속해서 꾸준히 ‘창당의 길은 제 입장에서는 명분이 없다. 그리고 제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 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입장을 들은 이 전 대표가 "창당에 대한 가능성 또 비전 이런 것을 여러 가지 설명했었다"고 전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반대로 자신에 대한 국민의힘 설득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창당에 대한 명분이 없다"고 거듭 강조한 뒤 "이 당에 남는 것이 저를 최고위원으로 뽑아준 당과 당원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원칙을 지키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최고위원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비대위 합류를 제안 받은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그런 요청 받은 적 없다"며 "제가 들어가고 안 들어가고는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자신을 포함해 ‘천아용인’으로 묶었던 다른 측근 그룹의 신당 합류에는 "이기인 도의원 같은 경우 창당에 함께하겠다고 여러 차례 언론에 말씀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천하람 위원장 하고 허은아 의원 같은 경우는 굉장히 고민이 많으실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신당의 성패와 관련해서는 "역설적이게도 한동훈 비대위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도층의 국민들이 원하는 바대로 국민의힘이 바뀌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냐, 여기에 대한 문제들이 있을 것이고 만약 그런 요구에 잘 응대한다면 사실 이준석 신당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잔류 결정 뒤 자신이 도전하는 포천·가평 지역구 유권자들이 보인 반응에는 "아무래도 국민의힘 지지 성향이 높은 지역이다 보니까 당에 남겠다고 하면 좋아하시는 분들도 좀 많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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