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증권업계,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저 1조원 넘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3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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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과 관련한 증권업계 총 익스포저가 1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부분 대형증권사의 경우 자기 자본의 2%~5% 수준으로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29일 한국신용평가는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주요 금융업권 익스포져 점검 및 영향 분석’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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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신용평가

김예일 한신평 연구원은 "증권업의 경우 태영건설에 대한 직접대출 규모는 약 2200억원이며, 태영건설이 시공사로서 책임준공 확약을 한 사업장이거나 자금보충 또는 연대보증 등의 의무를 다해야 하는 사업장에 대한 PF 대출잔액 규모(당사 등급보유 증권사 기준)는 약 9200억원으로 총 1.1조원의 익스포져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익스포져를 보유한 증권사는 대체로 대형증권사로, 해당 증권사의 2023년 9월 말 평균 자기자본 규모가 약 3.5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자기자본 대비 부담은 대부분 2%~5% 내외로 미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증권업계의 브릿지론 대출 규모는 223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브릿지론은 토지 매입을 위한 계약금 대출과 잔금 납부를 위한 대출로서 △토지매입계약 △잔금 납부 △착공 △분양 및 준공 △입주 단계 등 부동산 개발 단계 중 가장 위험하다고 평가받는 대출이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연구운은 "이번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이 금융업권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단기적으로 손실완충력을 통해 감내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면서도 "이후 전반적인 부동산 PF 시장에 파장을 미치는 등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추가적인 건설사의 워크아웃이 나타나거나 건설사의 금융시장 내 자금 융통이 어려워질 경우에는, 브릿지론뿐만 아니라 건설사가 책임준공 등으로 직접 연관되어 있는 본 PF의 경우에도 준공리스크에 노출되면서, 금융회사의 손실이 현실화될 수 있고 재무적인 부담이 더욱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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