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부진 탈출 신년전략도 '리뉴얼과 차별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02 16:49

이마트, 매장 리뉴얼·신규 출점 '외형 확장' 무게



홈플러스, 리뉴얼 강화에 상품경쟁력 올리기 집중



롯데마트, 슈퍼와 통합시너지·그로서리 매출 주력

롯데마트은평점(그랑그로서리)

▲최근 롯데마트가 새롭게 리뉴얼오픈한 그랑그로서리(은평점)초밥 코너. 사진=사진 서예온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최근 2년간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고전했던 대형마트들이 해가 바뀌면서 위기돌파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1∼2년 전부터 주력해 온 점포 리뉴얼 작업을 더욱 확대하는 것은 물론 통합 마케팅, 신규출점 확대 등 ‘외형 성장’ 중심으로 반전 모멘텀을 찾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최소 5개 이상의 신규점포 부지를 확보해 빠른 시간 내에 출점을 재개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 부임한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지난해 11월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회사의 모든 물적, 인적 자원을 이마트 본업 경쟁력을 키우는데 쓸 것"이라고 밝혀 새해에 실적부진 탈출에 최우선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이같은 이마트의 본업 경쟁력 키우기 전략 중 하나가 신규 점포 출점이다. 영업의 기반이자 주요 성장 동력인 신규출점 재개로 성장세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동시에 고객 유입을 늘릴 수 있는 점포 리뉴얼 확대에도 나선다. 지난해 더타운몰 타입의 연수점·킨텍스점 및 성남점,상주점 등 총 15개 점포 리뉴얼을 진행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타운몰은 이마트 매장은 줄이는 대신 맛집과 다양한 테넌트 시설을 확대해 고객 체험과 경험요소를 대폭 확충한 ‘복합몰’ 형태로 리뉴얼한 매장이다. 성남점과 상주점 등 리뉴얼 점포의 경우, 이마트가 잘할 수 있는 그로서리 매장을 확대하고 품목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비식품 매장은 줄이고 테넌트를 늘려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리뉴얼 효과에 고무된 이마트는 올해 이처럼 소비자 중심으로 공간과 상품을 재구성한 점포로 리뉴얼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홈플러스도 올해 ‘메가푸드마켓’ 리뉴얼을 한층 늘리는 한편, 온라인,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2022년 2월 ‘세상에 모든 맛이 다있다’라는 콘셉트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간석점을 처음 선보인 후 현재까지 24개 매장을 리뉴얼 오픈하며 매출 성장세를 키워가고 있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사업에도 힘쏟고 있다. 홈플러스 온라인은 고객 편의에 집중한 ‘맞춤배송’ 시스템을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사업군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성장한 홈플러스 온라인은 지난해 3분기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3년 연속 매출 1조원 돌파’ 기록을 세웠다.

‘홈플러스 신선농장’ 브랜드도 도입해 약 1000개의 지정 과일 농가가 상품 생산에 집중하는 환경을 구축하고 우수한 상품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점포 리뉴얼 확대와 병행해 마트와 슈퍼 통합 마케팅에도 속도를 내는 동시에 지난해 그로서리(식재료) 역량을 총집결해 선보인 그랑그로서리(은평점)을 선보인 만큼 올해 그랑그로서리처럼 먹거리 새롭게 제안하는 포맷 종착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가 언제 꺾일지 몰라 올해 상황도 녹록치 않을 것 같다"고 전망하면서도 "다만, 고객들의 대형마트 수요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업황이 차츰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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