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 ‘글로벌 50대 제약사’, 삼바 ‘초격차 CDMO’ 매진 다짐
SK바이오팜·녹십자·대웅·셀트리온 ‘블록버스터 신약’ 부푼꿈
제약바이오협회 "글로벌 목표 R&D·오픈이노베이션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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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왼쪽)와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가 2일 서울 대방동과 삼성동 본사에서 2024년 신년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유한양행, 대웅제약 |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2일 신년 CEO 메시지에서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높은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임직원에게 감사한다"며 "새해에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배치(Batch, 세포를 배양해 단백질을 얻는 의약품 생산공정) 성공률 100%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022년 사상 첫 매출 3조원 돌파에 이어 지난해 첫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예상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운영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압도적 1위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자리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도 신년사를 통해 민첩한 조직구조를 통한 효율적인 운영과 함께 뇌전증 치료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증가를 통한 흑자구조 정착 의지를 다졌다.
이 대표는 "지난해는 세노바메이트가 국산 1호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것에 강한 확신이 든 한 해였다. 이제 막 달리기 시작한 만큼 ‘가볍고 빠르게’ 목표를 달성하는 한 해로 만들자"고 격려했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역시 신년사를 통해 2년 앞으로 다가온 창립 100주년에 맞춰 글로벌 50대 제약사 진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의 성공 출시를 강조했다.
지난 1일부터 렉라자의 1·2차 치료 사용에 국내 급여 동시적용을 받게 된 유한양행은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와 미국 출시를 통해 렉라자를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키운다는 목표이다.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품목허가를 받아 올해 사업 기대감이 커진 GC녹십자는 올해 하반기 미국에 알리글로를 출시, 13조원 규모의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신년사에서 "2024년 새해를 글로벌 진출이라는 벅찬 기대로 시작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더욱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글로벌 시장으로 당당히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자사개발 3대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당뇨병 신약 ‘엔블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웅제약도 이들 신약 수출 확대를 올해 주요 목표로 내걸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지난해에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등 3개 분야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며 "대웅제약 3대 신약을 단일 신약별 연매출 1조원의 ‘1품1조(1品1兆)’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셀트리온은 오는 2월 미국에서 블록버스터 후보 중 하나인 자가면역질환 신약 ‘짐펜트라’(한국제품명 램시마SC)를 출시해 올해 매출 증대에 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지난해 12월 미리 발표한 신년사에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강국 도약을 위해 연구개발 환경 및 오픈 이노베이션 강화, 의약품 공급 안정화, 국민 건강권 보장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해 제약바이오업계가 정부와 적극 협조해 나갈 것임을 확인했다.
정부는 지난해 ‘2023~2027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027년까지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2개 창출 △글로벌 50대 제약사 3개 육성 △글로벌 6대 제약바이오 강국 도약 등 3대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kch00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