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동서·서부·중부 발전 사장, 경영난 속 신규사업 성과 달성에 '촉각'
재무구조 개선·무탄소 에너지전환도 강조…남부발전은 신년 메시지 없어
▲(왼쪽부터)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 김영문 한국 동서발전 사장,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 |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새해 발전공기업들의 신규 사업 추진을 통한 성과 경쟁이 시작됐다. 혹독한 경영난 속에도 재무구조 개선, 에너지전환 달성 등을 바탕으로 신규사업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한국전력공사의 발전 자회사들인 남동·동서·서부·중부 발전 사장들은 새해 신년사에서 지난해 경영난 속 사업 확장의 성과를 내세운 동시에 올해도 재무구조 개선 노력과 함께 과감한 에너지전환 추진을 통한 성과 달성을 다짐했다.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은 "지난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2년 연속 흑자 달성과 부채비율 개선을 통해 재무 건전성 조기확보의 기반을 마련한 것은 물론 제주 어음풍력발전 준공, 덕적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 획득, 고성 천연가스발전소 건설공사 착공, 분당 현대화 발전사업 변경 허가 취득 등 신규사업들이 의미 있는 진전을 보였다"며 "여기에 지난 여름 역대 최대전력수요가 경신되는 악조건에도 피크 기간 발전설비 무사고, 무고장 운전으로 국민께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했고, 발전소 현장에서는 철저한 안전관리로 중대 재해 제로화를 이루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올해는 고성 천연가스발전사업, 분당현대화사업 등 대형사업 착공과 신규 해상풍력사업 등 신규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노후화력 대체부지 선정, 영흥 3,4호기에 대한 대체 사업확보 등 회사의 미래를 위한 과제도 산적해 있는 만큼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모기업의 재무 불안이 회사의 재무구조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올해는 재무구조 건전성 확보와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난제들을 슬기롭게 풀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한국형 가스터빈을 적용한 김포 열병합의 성공적 개시와 용인 국가산단 발전사업자 선정, 초대형 프로젝트인 중동 태양광 사업의 연이은 수주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원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청렴체감도 발전사 1위를 통한 종합 청렴도 최상위권 진입의 저력을 발휘했다. 2년 연속 흑자 전환, 경영평가 A등급 획득 및 5년 연속 중대재해 제로 등의 성과 달성으로 패배 의식을 떨치고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에너지전환의 기틀을 다양한 측면에서 마련하고 새로운 사업성과가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자신했다.
김 사장은 "제주 수소복합 발전소와 한동평대 해상풍력 사업, BESS 사업이 결정돼 제주가 이제 우리의 사업지가 됐으며 곡성 양수발전도 오랜 준비 끝에 사업권을 따냈다. 용인 첨단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에도 500MW, 2기의 발전소 건설이 확정돼 새로운 수도권 사업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재생사업 개발을 담당하는 사업소를 확대해 경인지사가 만들어졌고, 충주, 포항, 대전 등에서도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어 근무지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에너지 전환은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로 선정했다.
김 사장은 "에너지전환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과 관련해 에너지전환에 대해 방향과 속도에 대해 다양한 논의들이 일어나고 있다. 국제적으로 원유나 LNG 시추를 확대한다는 말도 들리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에너지전환은 수년 앞이 아니라 10년 20년 30년 앞을 생각해야 하며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개발과 그 개발이 초래할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태양광 풍력의 간헐성을 통제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기존 계통망은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 ESS와 양수발전, 수소는 어느 정도와 속도로 도입될 것인지, 수소를 수입할 것인지 국내에서 생산할 수는 없는지를 고민하고, 수소생산을 위한 실증사업 등도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마이크로그리드 도입, VPP사업 준비, 소수력, 산림· 축분· 하수슬러지 등을 이용한 바이오발전 등 유연화 전원 확보 등에도 관심을 가지고 하나하나 준비하고 에너지 효율화 사업과 상생도 계속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중부발전은 석탄발전단지 중 유일하게 천연가스 배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민간 가스기지를 인근에 둔 보령발전본부의 인프라를 활용해 보령 신복합 2·3호기 등 신규사업 추진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며 "아울러 동양 최대 규모인 양양 양수발전소와 인니 왐푸·땅가무스 수력사업을 성공시킨 건설이력을 발판 삼아 국내 대규모 양수발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나갈 준비태세도 갖추었다"고 자신했다.
이어 "현재 추진 중인 보령 블루수소 생산기지는 안정적 수소 공급기지의 새 장을 여는 도전"이라며 "신보령 수소전기분해 연구개발, 보령 수소가스터빈 연구센터 유치, 서해안 CCUS허브, 제주복합 3호기 및 LNG 인수기지 건설 등으로 무탄소 에너지 전환 선도기관의 방점을 찍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새해 시무식과 신년사를 모두 생략했다.
jj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