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새 10배 성장 오아시스마켓, 올해는 '신사업 올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09 15:52

온라인 진출로 작년 매출 5천억 전망 급성장



AI무인결제·킴스오아시스 외 커피 등 신사업 확장 검토



무산된 IPO 재도전 위한 '몸집 키우기'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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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마켓 본사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지난해 상장이 유보된 온라인 식료품 배송 플랫폼 오아시스마켓이 올해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며 ‘외형성장 경영’에 집중한다.

지난해에 가시화되지 못한 인공지능(AI) 무인결제 사업을 본격화하고, 이랜드와 협업한 ‘킴스오아시스’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물론 판매 상품군 확대를 검토하며 신사업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신사업 육성으로 매출 외형을 키워 ‘온라인 신선식품 1위 도약’이라는 중장기 경영목표를 달성한다는 의지다.

9일 ㈜오아시스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은 올해 AI 무인결제 시스템을 본격화한다.

현재 오아시스마켓 본사에는 AI 무인결제 시스템 기기가 들어와 있는 상태로, 기기 성능 등을 최종적 테스트 및 점검 하고 있다. 이에 맞춰 오아시스마켓은 올 상반기 중 특허를 내고. AI 무인 결제 시스템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킴스오아시스 사업에도 더욱 집중한다. 킴스오아시스는 오아시스마켓과 이랜드리테일이 만든 연합 브랜드로, 지난 2022년 8월 킴스오아시스 1호점을 킴스클럽 강남점에 열었다.

1호점 개점 약 1년 2개월 만에 선보인 킴스오아시스 2호점은 1호점 대비 규모와 상품수를 모두 약 2배 확대했다. 킴스오아시스 1호점 방문객이 하루 평균 3000명으로 늘고 매출이 안정되는 등 오아시스마켓 식품 경쟁력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1호점 영업 면적도 10% 늘리며 매장 방문객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해당 매장이 사업 초기임에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매장에서 판매하는 1000여종의 친환경 상품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아시스마켓은 올해 킴스오아시스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오아시스마켓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해 판매 상품군을 커피로 넓히는 등 신사업을 강화한다. 또한 배송 권역도 충청권 전체로 넓히는 등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아시스마켓이 올해 신사업 키우기와 배송 권역 확대에 집중하는 것은 지난해 상장 추진을 계기로 외형 확대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해 상장을 추진하며 시장으로부터 받은 평가금액은 6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이에 앞서 프리IPO로 회사에 투자했던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가 9000억원대의 기업가치를 원해 상장이 무산됐다. 앞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매출 외형 확대가 필수 과제가 된 셈이다.

오아시스마켓 최근 5년간 실적 변화
구분매출액영업이익
2018년1112억원2억 8천만원
2019년1423억원9억 6천만원
2020년2386억원96억 8천만원
2021년3569억원56억 8천만원
2022년4272억원48억원


오아시스마켓은 새벽배송 업체 중 유일한 흑자기업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011년 오프라인으로 사업을 시작한 오아시스마켓은 2018년 온라인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매출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흑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2018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12억원, 2억8000만원에 불과했지만, 다음해인 2019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1423억2000만원, 9억6079만원을 기록했으며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2386억3000만원과 96억8000만원, 2021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3569억2000만원과 56억8000만원,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4272억4000만원, 48억300만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도 상반기 이미 2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만큼 연매출이 5000억원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랭키파이가 지난해 12월 4주차 발표한 신선식품 배송 업체 트렌드 지수(전주 키워드 검색량과 구글트렌드 점수 합산해 산출)에 따르면 쿠팡이 트렌드 지수 38만4887포인트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홈플러스는 5만5944포인트로 전주보다 6672포인트 상승해 2위를 차지했다. 이마트는 4만6687포인트로 전주보다 1만1298포인트 상승해 3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마켓컬리, 롯데마트, 트레이더스, SSG, 오아시스 마켓, 초록마을, CU 편의점이 그 뒤를 이어 4위~10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지수 발표를 감안했을 때 현재 오아시스마켓이 온라인 신석식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많지 않다. 하지만 오아시스마켓은 온라인 배송 사업을 본격화 한지 5년 만에 유의미한 매출 성과를 거둔 만큼 앞으로도 성장세를 확대해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2018년 온라인사업을 시작한 이후 5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평균 10배 넘게 성장했다고 보고 있다"며 "장기 목표는 온라인 신선식품 배송업체 1위 도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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