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업고 상승기 진입했다는 네카오, 개인·외인 희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0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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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히는 네이버(NAVER)와 카카오를 두고 개인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네이버와 카카오 CI.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히는 네이버(NAVER)와 카카오를 두고 개인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금리 안정화 기조 속 글로벌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상승폭을 키워나갈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한 달간 4.14% 상승했다. 이 기간 개인은 네이버 주식 2413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외국인은 1863억원을 사들였다. 카카오도 한 달새 9.79% 상승했다. 이 기간 개인은 2928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1490억원을 순매수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시장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덕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달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를 4.6% 제시해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0.25% 포인트씩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인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성장주는 금리가 상승하면 기업의 미래이익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져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는다. 이에 금리 인상은 성장주에겐 악재로 평가된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주가 상승 요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네이버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8731억원, 1조7111억원이다. 이는 작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대비 각각 11.91%, 15.65% 증가한 수준이다.

카카오도 마찬가지다. 카카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9조4172억원, 6160억원이다. 이는 작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대비 각각 14.99%, 29.70% 높은 수치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실적은 부진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바닥을 찍고 회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광고 성장률 회복과 커머스의 신규 수익모델 확립 등 캐시카우 사업부 개선, 강도 높은 비용 효율화로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광고와 생성형 AI 사업에서도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본격 상승기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네이버는 올해 네이버는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CHZZK)을 이르면 1분기 내 정식 출시한다. 치지직은 지난달 19일 베타 버전으로 출시하자마자, 국내 양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구글플레이·앱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치지직을 통해 단가가 높은 동영상 광고가 증가하고, 게임 스트리밍 주요 수요층인 젊은 층을 확보해 전체 플랫폼 연령대가 낮아지는 효과 및 체류시간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번주 오픈 AI의 GPT 스토어가 출시될텐데, 지난해 4월 설립된 AI 스타트업 피카랩스는 최근 3억달러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긍정적인 주식 시장 반응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그간 문제가 됐던 경영 쇄신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투심도 움직일 것이란 관측이다. 카카오는 올해 톡비즈 성장 회복 기대감과 오픈채팅 버티컬 챗봇에 기반한 스폰서 광고, 헬스케어 등 AI 기반 신사업 성과도 점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주가에 악영향을미쳤던 우려들은 해소 구간에 진입한 만큼 올해 상반기 광고 업황 개선에 따라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카카오톡 탭 개편과 그에 따른 광고 노출도 증가, 자회사 실적 성장, 인력 구조 조정을 비롯한 비용 절감 노력이 더해져 실적 성장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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