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 공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4’ 롯데정보통신 부스 앞이 관람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 |
[라스베이거스(미국)=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롯데정보통신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4’에 참가해 자회사 칼리버스와 함께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공개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칼리버스가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쇼핑,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등을 사실적인 비주얼과 독창적인 인터랙티브 기술을 접목해 만든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기술을 확보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은 이날 오전 부스를 방문해 메타버스 기술력을 최종 점검했다.
롯데정보통신 부스에는 관람객들이 다수 몰렸다. 이들은 공연을 펼치고 있는 사람과 바로 위에 나타나는 메타버스 화면을 번갈아보며 즐거워했다. 노트북에 마련된 게임을 경험하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다. 칼리버스는 3D 아바타의 키, 체형, 눈 크기, 미간, 코 높이 등을 섬세하게 구현했다. 건물에 반사되는 빛 묘사까지 표현할 정도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4’ 롯데정보통신 부스에서 DJ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바로 위에는 해당 공연을 메타버스로 표현한 이미지가 송출되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 |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4’ 롯데정보통신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회사의 메타버스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 |
롯데정보통신은 CES 2024에서 ‘라이브 메타버스 기술’을 선보였다. 실제 인물의 모습을 가상공간에 구현해 사용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골자다. 세계적인 그래픽 엔진 ‘언리얼엔진5’를 사용해 움직이는 인물 그대로를 사실감 있게 표현했다. 단 몇 초 내에 현실 속 인물을 가상 공간의 디지털 오브젝트에 합성하기 때문에 메타버스 속 인물과 사용자가 공간의 제약 없이 서로 소통할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아이돌, DJ와 같은 아티스트는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모습 그대로 메타버스 공간에서 다른 사용자들과 함께 공연을 펼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향후 쇼핑, 콘서트, 팬미팅, 교육, 면접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칼리버스는 AI 기술들을 서비스에 적용한 차세대 메타버스의 면모를 선보였다. 그간 칼리버스는 가상공간에서의 사실적인 쇼핑 경험을 위해 초현실적인 디지털 트윈 기술로 제품을 표현했다. CES 2024에서는 누구나 모바일 기기로 자신의 제품을 촬영해 가상 공간에 나만의 디지털 오브젝트를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제품의 가려진 부분까지도 AI를 활용해 자동으로 생성시키는 ‘AI 모바일 스캐닝 기술’을 통해 사용자는 간단하고 신속하게 자신의 아이템을 메타버스에 등장시킬 수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칼리버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가상현실(VR) 촬영 및 합성 기술, 렌더링 기술, 고용량 데이터 압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이를 활용해 디지털 오브젝트를 빠른 처리속도로 생성하고, 다수의 사용자가 모여 소통하는 과정에서 사용자에게 버벅거림이나 지연 없는 현실감 있는 가상경험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여러 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는 코리아세븐, 롯데하이마트, 롯데면세 등 다수의 유통 채널과 함께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로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지방시, 프레시, 메이크업포에버와 MCM, 록시땅 등이 참여하고 있다. 칼리버스는 이들과 함께 ‘Web 3’ 기반 수익 모델을 도입하고 상호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고두영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가상세상과 현실세상을 연결하는 새로운 창구 칼리버스로 미래 산업의 독보적인 비즈니스 전환을 이끌어 갈 계획"이라며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된 롯데만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미래와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