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공항 연간 여객 수송 5613만명…2019년 比 78.9% 회복
제주항공·진에어 이어 티웨이항공까지 '1조원 매출 클럽' 진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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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탑승객들이 탑승수속을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
1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 수송은 5613만1064명으로 전년(1786만9759명)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7116만9722명)의 78.9%까지 회복한 수치다. 항공업계의 가파른 회복세는 일본,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 확대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고물가, 경기침체 속에서 장거리 노선 대비 해당 노선에 대한 인기가 꾸준했기 때문이다.
여객 수요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FSC, LCC 모두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항공의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별도 기준 14조5084억원으로 2018년(12조6512억원) 이후 역대 최대 성적을 다시 쓸 전망이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은 매출 7조5590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LCC의 경우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은 연결 기준 각각 1조6185억원, 1조3155억원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에어는 별도기준으로 1조3348억원이 예상된다. 2018년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1조원 매출을 돌파한 적이 있지만 티웨이항공은 이번이 처음이다. LCC 3사는 코로나19 이후 적자전환 됐던 연간 영업이익도 나란히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1546억원, 티웨이항공 1532억원, 진에어는 1547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급격한 상승세를 겪은 항공업계가 올해 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최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보고서를 통해 "2024년 항공업계는 2021~2023년 경기회복에 따른 전년 대비 급성장세가 마무리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IATA는 올해 전 세계 항공편 운항 능력이 회복돼 4000만 항공편이 47억명을 수송할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요금도 다소 안정될 것으로 관측됐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글로벌비즈니스 여행(AMEX GTB) 컨설팅은은 보복여행 수요가 마무리되고 여행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면서 올해 항공요금이 안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항공업계가 엔데믹, 노재팬 종식 등의 영향으로 함께 성장하는 한 해였다"며 "올해는 항공 수요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감소되면서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등이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면서 점유율 경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ji0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