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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워싱턴DC에 위치한 연준 건물(사진=로이터/연합) |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뉴욕주 화이트 플레인스에서 한 연설에서 "기본적으로 현재의 제한적인 통화 정책 기조가 지속되면 경제의 균형을 회복하고 인플레이션을 장기 목표치인 2%로 되돌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며,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 정책 수준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락하고 경제와 노동 시장이 다시 균형을 이루면 금리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그 시기와 속도는 인플레이션이나 경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가 결정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3~4% 수준에 멈춰 있는 것에 걱정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ECB의 대표적 매파 인사인 이사벨 슈나벨 집행이사회 이사는 지금 시점에서 기준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말하면서 투자자들이 올해 통화정책 완화(금리인하)를 덜 하는 쪽에 베팅하도록 유도했다.
슈나벨 이사는 이날 엑스(X)와의 질의응답에서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목표치인 2%로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우리의 주요 정책 금리를 제한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면서 "금리 인하 논의를 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ECB가 올해 3월 첫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33% 정도로 보고 있다. 지난 5일의 50%에서 낮아진 것이다.
슈나벨 이사는 정책 입안자들의 연이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이들과 다른 전망을 하는 것과 관련해 중앙은행의 신뢰성이 부족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경제 상황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서 다른 견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슈나벨 이사는 유로 지역 경제와 관련해 "심리지표가 바닥을 쳤다는 증거가 있지만, 단기적으로 경제는 아직 약한 상태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완화됐지만 근본적인 물가 압력은 여전히 높다며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게 2%로 돌아오도록 정책 금리는 충분히 제한적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5년에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한다"면서도 "지정학적 긴장은 에너지 가격이나 화물 비용을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 중 하나이며 그래서 우리는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1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3.5%로 동결한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