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유로7, 타이어 마모 시 발생하는 비(非)배기 오염물질 배출기준 최초 도입
타이어 3사, 늦어도 2050년까지 천연·재활용 원재료 타이어 100% 생산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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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는 오는 2050년까지 지속가능한 원재료 사용 10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타이어 3사는 탄소배출을 절감하려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타이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유럽연합(EU)과 유럽의회는 도로 교통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규제하는 기준인 ‘유로7’에 잠정 합의했다. 유로7에는 내연기관차의 배기가스뿐 아니라 타이어나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되면서 발생하는 미세입자 등 비(非)배기 오염물질 배출기준이 처음으로 도입됐다. 타이어 마모로 인해 발생하는 오염물질까지 규제하겠다는 게 골자다.
이에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 판매 타이어 전 제품을 대상으로 마모에 따른 대기오염 물질 발생 정도 및 성분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유로7 도입 시 국내 기준 마련 등 정책 방향을 설정할 예정이다.
업계는 탄소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지속가능경영 활동과 중장기 전략을 담은 ‘2022/23 ESG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50년까지 지속가능한 원재료 사용 10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에는 금호석유화학과 ‘친환경 고기능성 합성고무’를 적용한 친환경 타이어 개발 및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해당 소재는 타이어의 내마모성과 연비 성능을 향상시킨 고기능성 합성고무 ‘SSBR’에 기본 원료 ‘스티렌’ 대신 ‘재활용 스티렌’인 RSM을 적용한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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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는 2045년까지 천연기반·재활용 재료로 만든 제품 개발을 완료할 방침을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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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는 친환경 타이어 개발을 2045년까지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공급망 구축을 위한 완성차 업계의 요구도 증가되고 있다"면서 "타이어 생산 과정뿐만 아니라 마모로 인해 발생하는 유해 물질 배출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kji0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