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달부터 수도권서 ‘줍줍’ 이어진다…이번엔 얼마나 몰릴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11 14:44

줍줍시장에서도 양극화 심화…일부 단지 한 자리대 경쟁률 기록



시세차익 예상되는 단지, 구름떼 인파 몰리며 수천 대 일 경쟁률



전문가 "시세차익 확실한 무순위 청약 성공은 따 놓은 당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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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순위 청약(줍줍)’시장에서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 ‘억대’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단지들이 줍줍 신청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 사진은 오는 15일 줍줍을 진행하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DMC한강자이더헤리티지’ 조감도. GS건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새해 첫 달부터 수도권 등지에서 ‘무순위 청약(줍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억대’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단지 중심으로 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들어 무려 전국 9개 단지가 무순위·계약취소주택 청약을 시행하거나 공고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상황에 일부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단지에만 수요자들이 몰리는 등 줍줍시장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3일 무순위 2차 청약을 진행한 경기 시흥시 논곡동 ‘효성해링턴플레이스목감역’은 35가구 모집에 49명이 신청해 평균 1.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무순위 1차 청약을 진행한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에는 미계약 물량 122가구에 729명의 신청자가 몰리며 5.97 대 1의 저조한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들은 높은 분양가로 인해 가격적 메리트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반면 일부 줍줍에서는 구름떼 인파가 몰리며 높은 경쟁률이 기록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경기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용인드마크데시앙’은 1가구 모집에 2141명이 몰리며 평균 2141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경쟁률은 수천만원의 시세차익을 예상한 청약자들이 해당 단지에 몰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줍줍시장에서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 ‘억대’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는 무순위 및 계약취소분 청약이 예정돼있어 과연 어느 정도의 신청자가 몰릴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DMC한강자이더헤리티지’는 계약취소 2가구(일반공급 1가구, 특별공급 1가구)와 무순위 2가구에 대한 청약을 오는 15일 진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계약취소주택은 6억6580만~6억7830만원, 무순위 전용면적 99㎡는 7억6400만원에 분양된다.

해당 단지 전용면적 84㎡가 지난해 12월 21일 10억2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했을 때, 약 3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이 예상되고 있다. 무순위 청약은 청약 통장과 보유 주택 수와 무관하게 전국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계약취소주택의 경우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인 무주택자만 청약할 수 있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산성역자이푸르지오’ 또한 같은 날 계약취소주택 3가구와 무순위 1가구에 대한 청약을 접수한다. 계약취소로 나온 전용면적 59㎡의 분양가는 5억2200만원이며 전용면적 74㎡는 6억5100만~6억6000만원 수준이다. 무순위 청약에 나온 전용면적 74㎡의 경우 6억4400만원의 분양가가 책정됐다.

해당 단지는 공공주택으로 무주택자만 청약할 수 있으며, 무순위는 전국 모든 성인, 계약취소주택은 성남시 거주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산성역자이푸르지오 전용면적 59㎡가 지난 3일 8억45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했을 때 약 3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가운데 어느 정도의 경쟁률이 기록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달 예정돼있는 줍줍의 흥행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수요자들은 현재가치를 가장 먼저 보는데 해당 단지들은 확실한 시세차익이 기대되기 때문에 수천 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현재가치가 확실한 물건들이 몇 개 되지 않으니 수요자들이 열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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