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 공천 경쟁 뜨거운 마포갑…현·전 의원 4파전 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11 16:31

與 이용호 의원, 출마선언…최승재·조정훈 의원, 신지호 전 의원도 출사표



李 "난 유일한 尹 영입 국회의원" 경쟁력 부각하며 당에 '교통정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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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서울 마포갑 지역구에 여당 출마자들의 4·10 총선 공천 경쟁이 뜨겁다.

국민의힘 현직 의원 3명과 전직 의원 1명 등 총 4명이 출사표를 냈다.

한 정당의 현역의원 3명이 한 선거구에서 공천경쟁하는 경우는 대단히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마포갑 지역구 현역은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노 의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라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공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마포갑에 정치적 뼈를 묻겠다"며 서울 마포갑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당내 유일한 호남 지역구 재선이다. 그는 무소속 신분이었던 지난 대선 직전 윤석열 후보와 만남 후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했다. 22대 총선 출마를 준비하며 작년 6월 전북 남원·임실·순창 당협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정치적으로 돌아갈 길을 다 불태웠다"며 "윤 대통령의 유일한 영입 국회의원인 저는 서울 선거 승부처인 마포갑에서 승리해 수도권 총선 승리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영입 제의를 받고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심정으로 어렵고 험한 길을 택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는데 작게나마 기여한 책임이 있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저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당내에서 마포갑 출마를 공식화한 것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다만 최승재 비례대표 의원과 시대전환 흡수합당으로 국민의힘 소속이 된 조정훈 의원,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최 의원과 신 전 의원은 이미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조 의원은 이 지역구 곳곳에 현수막을 거는 등 일찌감치 활동을 이어왔다.

이 의원은 이처럼 공천 경쟁 4파전이 예상되는 상황에 대해 당내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의원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고 했는데 마포갑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정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나는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영입한 인사이고, 또 한 분은 김기현 전 대표가 영입한 사람, 또 한 사람은 전 당협위원장이 영입한 사람"이라며 "정치적 명분에서나 당 기여도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claudia@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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