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006년부터 인재실 산하에 ‘전직 지원’ 전담 조직 운영
전직지원 프로그램 참여율 90% 넘어…퇴직자 20%는 ‘시니어 컨설턴트’
▲KT CI. |
◇ KT 전직지원 프로그램 참여율 90% 넘는다
12일 KT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06년부터 임직원들이 퇴직 후에도 경제 및 사회적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전담 조직을 인재실 산하에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KT는 이 조직을 2018년부터 전직지원센터라는 이름으로 정비해 보다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힘쓰고 있다.
KT가 20년 넘게 장기근속 후 정년퇴직을 앞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직지원 프로그램의 참여율은 90% 이상이며, 퇴직 후 사후 관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전직지원 프로그램은 △진로설계 △전직교육 △전직구체화 △일대일 컨설팅 △퇴직 워크숍 △실행 지원 등 6단계로 구성돼 있다. 대상자의 업무 경력을 점검해 개인별로 분석보고서도 제공하며 이후 필요한 자격증 취득과 이력서 작성, 면접 등에 대한 교육도 이어진다.
◇ KT 퇴직자 20%는 ‘시니어 컨설턴트’로 활약
이외에 ‘시니어 컨설턴트 제도’를 통해 매년 정년퇴직자의 20%를 직무와 근무지를 유지하며 일할 수 있도록 최대 2년 간 계약직으로 다시 고용한다. 이 제도는 업무 관련 전문역량을 보유한 인력의 사내 재고용 시스템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직원이 수십 년 간 쌓아온 전문성과 노하우를 지속 활용할 수 있고 후배를 양성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이점이 많다. KT는 2018년부터 시행한 시니어컨설턴트 제도를 통해 현재까지 400여 명의 정년퇴직자를 재고용했고, 지난해에는 60세 이상 퇴직자 중 약 600여 명을 그룹사의 ‘안전보조원’으로 채용했다.
KT에 1989년 입사해 34년 6개월 간 근속하며 방송회선 유지보수 업무를 담당해온 김정걸(61)씨는 지난해 3월자로 정년퇴직했지만 이후에도 계속해서 KT ‘시니어컨설턴트’로서 기존의 직무와 근무지에서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동료, 후배들과 소통하며 내가 가진 업무 기술을 전수해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일이 있어야 삶이 더 행복하다고 생각해 65세까지는 일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정걸 시니어 컨설턴트의 업무 모습. |
또 50세 이상 직원이 미리 전직 및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최대 4년간의 ‘내일설계휴직’제도도 운영한다. 이 제도를 신청한 직원은 휴직 기간 중 일정기간 급여와 교육비를 지급받으며 검증된 외부 교육기관으로부터 맞춤형 교육 및 컨설팅까지 받을 수 있다. 이는 KT가 기존에 만 56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창업지원휴직’ 제도를 확장한 것으로 만 50세~57세 직원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휴직 기간은 2년 6개월(30개월)에서 최대 4년(48개월)로 이 기간을 활용해 퇴직 이후의 삶을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또 2년 6개월 이후에는 복직도 가능하다. KT는 휴직 중 직원의 경제적 고민을 덜기 위해 휴직 기간의 최초 1년 6개월 동안은 월 기본급의 100%를 그대로 지급하고, 최대 4년간 전문 자격증 취득 교육비도 지원한다. 특히 퇴직자 중 자격증 취득자의 재취업 비중이 높은 만큼 검증된 외부 기관에서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며 사회 기관과 연계한 재취업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내일설계휴직제도를 이용한 직원의 70% 이상이 원하는 자격증 취득 과정 중이며, 창업, 귀농귀촌에 성공했거나 이를 위한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자격취득 분야에 참여하는 직원들은 전기기사를 비롯해 소방, 산업안전, 중장비, 조경, 드론, 세무사, 감정평가사, 법무사 등 다양한 분야 자격증에 도전 중이며, 건설업, 무역업, 공인중개사, 쇼핑몰 등의 창업 준비도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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